경산·포항 첫 폭염중대경보…해운대·광안리와 계곡에 피서객 몰려

경산·포항 첫 폭염중대경보…해운대·광안리와 계곡에 피서객 몰려

2026년 7월 12일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과 각지의 계곡에는 피서객이 몰렸고, 평소 붐

주말인 12일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각지의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 피서객이 몰렸다.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장마 중에 찾아오자 시민들은 실내 쇼핑몰 등으로 더위를 피했다. 평소 인파로 붐비던 관광지는 발길이 뚝 끊겨 한산했다.

해운대와 광안리는 오후 들어 인파로 찼다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펼쳐진 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는 오후 들면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려는 인파로 가득 찼다. 바닷물에 몸을 적시는 피서객이 있었고, 백사장에 드러누워 선탠을 하는 사람도 보였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해수욕장에도 몰렸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주변 소나무 숲에 돗자리를 깔고 시간을 보냈다.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진 강릉에서는 밤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해변을 찾았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전날 개장한 보령 무창포 등 충남 서해안 일원 20여개 해수욕장, 군산 선유도해수욕장과 부안 변산해수욕장, 보성 율포솔밭과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전남 13개 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피서객이 몰렸다. 충남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 행사가 열려 카약과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체험이 진행됐다.

계곡과 워터파크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가평 등 북한강 수상레저 시설에서는 모터보트와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를 타는 피서객이 있었다.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계곡에는 탐방객이 몰려 원시림 속에서 쉬거나 계곡물에 몸을 적셨다.

전남 광양 옥룡계곡과 담양 가마골, 장성 남창계곡, 지리산 피아골을 찾은 시민들은 그늘에서 음식과 수박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울산 울주군 작천정과 대운산 내원암 계곡에는 오전부터 나들이객이 붐볐다. 강원 인제 백담계곡과 춘천 집다리골은 물론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와 정선 하이원 워터월드 등 실내 물놀이시설에도 인파가 몰렸고,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서는 유명 DJ와 인기 아이돌의 공연이 열렸다.

광명동굴은 주말 방문객이 25% 늘었다

1972년 문을 닫은 폐광을 경기 광명시가 매입해 관광명소로 바꾼 광명동굴은 여름철 특수를 맞았다. 평소 성수기 주말이면 하루 8천∼1만명이 찾던 곳인데, 최근 무더위로 주말 방문객이 25% 늘었다.

바닷가나 계곡 대신 백화점과 대형마트, 극장, 카페를 찾는 시민도 많았다.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 실내 공간을 산책하거나 전시·체험시설을 둘러봤다.

전주 한옥마을과 청남대는 한산했다

반면 평소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전주 한옥마을은 한산했다. 뙤약볕을 피하려는 관광객들은 처마 밑과 카페, 한옥 체험관처럼 그늘진 곳만 찾아다녔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까지 600여명가량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반 풍광을 즐겼다. 청남대 관계자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탐방객 발길이 평소보다 줄었다”며 “날씨가 무더워 시민들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했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는 모습도 있었다. 오전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는 아침부터 학교 스포츠클럽 대항 축구 리그가 열렸다. 주최 측은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비해 전·후반 중간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는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풍 탓에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경북 경산과 포항에는 지자체가 살수차를 긴급 투입해 아스팔트 도로에 물을 뿌렸고 산림 야외작업을 전면 중지시켰다.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은 경주 36.5도였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경주 36.5도, 포항과 영덕 각각 36도, 대구 35.8도, 의성 34.9도, 상주와 영천 각각 34.5도 등이었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경주 황성동이 36.8도로 가장 높았고 경주 탑동 36.5도, 영덕읍 36.4도, 포항 호미곶면 36.3도, 경산 하양읍 36.2도가 뒤를 이었다.

최고 체감온도는 포항 호미곶 36.8도, 경주 35.7도, 경산 하양과 대구 신암 각각 35.6도로 나타났다. 이미경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오늘 기온이 더 오를 경우 폭염 중대경보가 추가로 발표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전북은 군산 산단이 35.2도로 가장 높았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같은 시각 전북 지역은 군산 산단 35.2도를 최고로 부안 줄포 35.1도, 익산 함라 35도, 김제 진봉 34.9도, 완주 34.8도, 고창 심원 34.7도를 기록했다. 전주·군산·김제·부안·고창·완주·익산·정읍에는 폭염경보가,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남원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기록하며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뉴스 바로가기

관련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