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2026년 7월 10일 목포해양경찰서(이하 목포해경)는 청사에서 지역 기업 ‘황박사목포쫀디기’와 여름철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맞아 해양안전 수칙을 식품 포장과 놀이 요소에 담아 주민과 관광객의 일상으로 가져오려는 시도다.
협업의 중심에는 해양경찰 공식 마스코트 ‘아치’와 구명조끼가 있다. 황박사목포쫀디기의 대표 상품 포장 내부에 캐릭터와 구명조끼 도안을 넣고, 소비자가 이를 분리해 종이 인형처럼 직접 입혀볼 수 있도록 구성한 신규 패키지를 선보인다. 안전 정보를 긴 문장으로 전달하는 대신 손으로 만지고 완성하는 경험으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은 여름철 해양레저 활동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기획됐다.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익숙한 먹거리의 포장을 열어보는 순간 구명조끼 착용의 필요성을 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공기관의 안전 메시지와 지역 식품의 친근한 이미지가 결합한 생활 밀착형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한국 지역사회의 새로운 안전 소통 방식으로 평가된다.
안전 캠페인이 과자 포장 안으로 들어간 이유
해양안전 안내는 일반적으로 표지판이나 홍보물처럼 정보를 정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번 캠페인은 출발점이 다르다. 소비자가 지역 먹거리를 구매하고 포장을 여는 자연스러운 행동 속에 안전 메시지를 배치한다. 캠페인을 일부러 찾아보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소비 과정에서 구명조끼를 마주하게 만드는 구조다.
특히 포장 내부를 활용했다는 점은 메시지의 전달 순서를 바꾼다. 상품의 외형만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캐릭터와 도안을 발견하게 한다. 안전을 별도의 교육 주제로 떼어놓지 않고 제품을 경험하는 흐름 안에 포함한 것이다. 이는 안전 수칙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낮추려는 설계로 분석된다.
목포해경이 밝힌 캠페인의 목적도 주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해양안전 수칙을 친근하게 접하고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문구를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소비자가 종이 인형에 구명조끼를 입히는 작은 행동은 실제 해양활동에서 필요한 기본 수칙을 시각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아치’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는 참여형 메시지
신규 패키지의 캐릭터는 해양경찰 공식 마스코트인 아치다. 소비자는 포장 내부에서 아치와 구명조끼 도안을 분리한 뒤 캐릭터에 직접 착용시킬 수 있다. 한쪽에는 안전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필수 장비가 놓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두 요소를 연결해야 완성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는 문장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전환한다. 캐릭터가 구명조끼를 입는 모습을 직접 만들면서 착용 전과 착용 후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 전달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고, 놀이를 완료하는 과정 자체가 안전 메시지를 완성하도록 설계됐다.
캠페인은 이를 ‘추억의 종이 인형 놀이’로 구현했다. 종이 인형이라는 익숙하고 단순한 형식은 특정한 연령층만을 겨냥하기보다 여러 세대가 함께 반응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든다. 어린 소비자에게는 손으로 조립하는 놀이가 되고, 그 형식에 익숙한 성인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환기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 먹거리와 공공 안전이 만난 생활형 협업
이번 협업의 또 다른 특징은 전국적인 대형 브랜드가 아니라 목포의 지역 기업과 손잡았다는 데 있다. 황박사목포쫀디기는 자사의 대표 상품 포장을 해양안전 메시지의 매개체로 제공한다. 목포를 찾은 사람이 지역 먹거리를 접하는 순간, 같은 지역의 바다와 연결된 안전 수칙도 함께 만나도록 한 구성이다.
이 결합은 지역 상품을 단순한 기념품이나 간식에서 지역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 확장한다. 제품 포장은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접점 가운데 하나이며, 구매부터 개봉까지 자연스럽게 주의를 끌 수 있다. 여기에 목포해경의 공식 캐릭터가 들어가면서 공공기관의 메시지는 지역 브랜드의 친근한 경험 안에서 전달된다.
서로 다른 성격의 주체가 각자의 강점을 나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목포해경은 구명조끼 착용이라는 명확한 안전 주제를 제시하고, 지역 기업은 소비자와 만나는 상품과 포장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공공기관이 모든 홍보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대신 지역의 기존 생활문화와 접점을 찾아 메시지의 도달 방식을 넓힌 사례로 분석된다.
여행의 즐거움과 안전을 분리하지 않는 접근
여름철 해양레저는 즐거운 활동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그 즐거움이 기본 안전수칙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구명조끼는 캠페인에 여러 안전 요소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놀이를 완성하는 핵심 도안으로 배치됐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산되지 않도록 가장 기본적인 실천 항목을 선명하게 잡은 것이다.
채수준 목포해경서장은 지역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식품을 통해 해양안전의 가장 기본이자 필수인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을 알리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캠페인의 대상이 지역 주민에만 머물지 않고 목포를 방문하는 사람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식품의 유통과 소비가 곧 안전 메시지의 전달 경로가 되는 셈이다.
여행객에게 지역 먹거리는 방문한 장소를 기억하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구명조끼를 입은 아치의 이미지가 더해지면 목포에서의 식품 경험과 해양안전 메시지가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안전을 여행의 흥을 깨는 별도 경고로 제시하기보다 즐거운 지역 경험 안에 넣었다는 점에서 라이프스타일형 캠페인의 성격이 뚜렷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겨냥한 세대 연결 장치
목포해경과 지역 기업은 종이 인형 놀이가 세대를 아우르는 동심을 자극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패키지를 설계했다. 여기서 세대 연결의 핵심은 복잡한 기술이나 별도 기기가 아니라 누구나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종이 도안이다. 사용법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캐릭터와 옷 모양을 보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어린이는 캐릭터에 구명조끼를 입히면서 안전 장비의 형태와 쓰임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 어른은 종이 인형이라는 형식에서 익숙함을 느끼며 아이와 함께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패키지 하나가 개인 소비로 끝나지 않고 가족이나 동행자 사이의 짧은 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같은 방식은 안전교육의 강도를 낮춘다는 의미가 아니라,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문턱을 낮춘다는 의미에 가깝다.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표현만 친근하게 바꾼다. 엄숙한 경고와 즐거운 놀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놀이를 통해 필수 수칙을 기억하도록 만든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적인 기획 요소다.
지역 활성화에도 중요한 ‘이야기 있는 상품’
지역 상품이 공공 캠페인과 결합하면 포장은 제품 정보를 표시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된다. 황박사목포쫀디기의 신규 패키지에는 목포해경의 아치, 구명조끼, 종이 인형 놀이, 여름철 해양안전이라는 요소가 함께 들어간다. 소비자는 한 상품을 통해 지역 먹거리와 지역사회의 안전 메시지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협업의 가치는 단순히 포장 디자인이 달라졌다는 데만 있지 않다. 목포를 찾는 사람이 상품을 구매할 때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어떤 문제를 함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도 전달한다. 여름철 방문객 증가를 안전문화 확산의 기회로 바라보고, 관광객의 소비 동선 안에서 실천 메시지를 제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역 활성화의 관점에서도 상품에 담긴 이야기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이번 협약의 직접적인 목표는 판매 확대가 아니라 해양안전문화 확산이다. 지역 상품의 인지도를 안전 캠페인에 활용하되, 메시지의 중심에는 끝까지 구명조끼 착용이 놓여 있다는 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작은 포장이 보여준 한국형 안전 소통의 가능성
이번 사례는 안전문화가 반드시 거대한 행사나 복잡한 홍보 수단을 통해서만 확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에서 이미 사랑받는 식품, 공식 마스코트, 손으로 오려 입히는 종이 인형이라는 작은 요소를 연결해 하나의 참여 경험을 만들었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물건을 안전교육의 입구로 삼은 것이다.
향후 성과는 소비자가 패키지 안의 메시지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명조끼 착용의 필요성을 기억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된다. 이번 자료에는 별도의 배포 규모나 수치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확인되는 의미는 캠페인의 양적 효과보다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이 생활 속 접점을 공동으로 설계했다는 방식 자체에 있다.
7월 10일 목포에서 시작된 이 협업은 한국의 지역 먹거리 문화, 캐릭터 활용, 여름 바다의 안전 메시지가 어떻게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묶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계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의 평범한 간식 포장 하나가 여행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생명을 지키는 기본 행동을 기억하게 하는 공공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목포해경, 지역 기업과 손잡고 여름철 해양안전 캠페인 (연합뉴스)
· [인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연합뉴스)
· 인제서 레미콘 차량 개천으로 추락…70대 운전자 숨져(종합)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