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2026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2025년 9월 24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이라크를 3-1로 완파한 한국은 6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다 연속 진출 기록을 경신하며 아시아 축구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33분에 터진 30미터 중거리 슛은 이번 예선 최고의 골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3골로 A매치 통산 50골을 돌파하며 차범근의 58골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2026년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도 빛을 발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가변적인 전술 운용으로 이라크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렸다. 특히 이강인과 황희찬을 양 날개로 배치하고, 중앙에서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전술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중원에서는 황인범과 이재성이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도왔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완벽하게 전술을 수행해줬다”며 “남은 예선도 최선을 다해 전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2026 월드컵 목표와 차세대 선수 육성
2026 월드컵은 한국 축구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확대 월드컵이자, 북미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대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2026 월드컵 8강 진출을 공식 목표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 전지훈련 캠프를 설치하고, 북중미 팀들과의 평가전을 대폭 늘려 현지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차세대 선수 육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도 정우영(23), 양현준(22), 백승호(21) 등 젊은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K리그에서도 전북의 송민규, 울산의 엄원상 등 유망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최첨단 스포츠과학 시설을 추가로 도입하고, 빅데이터 분석팀을 신설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 중인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확대해 재외 유망주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2026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 홈경기 평균 관중은 6만명을 넘어섰고, 대표팀 유니폼 판매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24년 만에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전성기와 맞물려 2026 월드컵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