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서울소방재난본부 MOU, 공동주택 화재안전 강화 나선다

SH공사-서울소방재난본부 MOU, 공동주택 화재안전 강화 나선다

SH공사-서울소방재난본부 MOU, 공동주택 화재안전 강화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서울소방재난본부가 2025년 9월 27일 공동주택 화재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빈발하는 아파트 화재 사고에 대응해, SH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와 공공분양아파트의 화재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SH공사가 관리하는 공동주택은 서울시 전역에 약 1,200개 단지, 25만 세대에 달한다.

5대 핵심 협력 사업

협약의 핵심 내용은 5가지 협력 사업이다. 첫째, 공동주택 화재안전 실태조사 공동 실시. SH공사와 소방당국이 합동으로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위험 요인 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노후 임대아파트와 고층 아파트를 우선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둘째, 화재 예방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운영. 입주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피난 경로 확인,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 등을 교육한다. 연 4회 이상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셋째, 소방시설 개선 및 신기술 도입. 노후화된 스프링클러와 경보시설을 교체하고, AI 기반 화재 감지 시스템 설치를 추진한다. AI 시스템은 연기와 열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넷째, 취약계층 맞춤형 화재안전 지원.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에 무선 화재경보기를 무상 설치하고, 긴급 시 소방당국과 직접 연결되는 비상 통신 장치를 제공한다. 다섯째, 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 구축. SH공사는 소방당국에 단지별 도면과 입주민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시 5분 내 현장 도착을 목표로 한다.

최근 아파트 화재 사고 증가 추세

이번 협약은 최근 아파트 화재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배경에서 추진됐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국 공동주택 화재 발생 건수는 5,872건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특히 전기 화재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8월에는 대구에서 아파트 화재로 10대 남매가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 SH공사 사장은 “공동주택의 화재안전은 입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소방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화재 제로 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SH공사와의 협력으로 공공임대주택의 화재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민간 아파트로도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공동주택 화재안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공공주택 관리 기관과 소방당국의 협력은 선제적 화재 예방의 핵심”이라며 “민간 아파트 단지도 이러한 모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H공사는 향후 3년간 총 5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임대아파트의 소방시설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준공 30년 이상 노후 단지 150곳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스프링클러 전면 교체와 피난 시설 보강 공사를 진행한다. 소방당국도 SH공사 관리 단지에 소방안전 특별 관리 구역을 지정하고, 정기 점검과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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