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주사 도입, 영유아 감염 예방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을 예방하는 예방주사가 2025년 11월부터 국내에 도입돼 영유아 건강 보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RSV는 특히 2세 미만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주사 도입이 시급히 요구되어 왔다.
RSV 감염의 위험성
RSV는 영유아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매년 겨울철 대유행을 일으킨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유발하지만, 영유아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는 폐렴과 모세기관지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3만 명의 영유아가 RSV 감염으로 입원하며, 이 중 일부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이른다. 특히 미숙아와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가진 영유아는 RSV 감염 시 사망 위험까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주사 도입 상세
이번에 도입된 RSV 예방주사는 단클론항체 제제로, 한 번의 접종으로 RSV 감염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기존의 백신과 달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항체를 투여하는 방식이어서 즉각적인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부터 생후 6개월 미만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RSV 예방주사를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어 영유아 건강 보호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의료계 평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RSV 예방주사 도입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소아과 교수는 “RSV는 영유아 입원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예방주사 도입으로 많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RSV 예방주사 도입과 함께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RSV 예방주사가 보편화되면 영유아 폐렴 입원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부모들의 육아 부담 경감과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2026년까지 연간 30만 명의 영유아에게 RSV 예방주사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