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상저하고 전망, 금리인하와 공급부족이 변수
2025년 9월 현재 한국 부동산시장이 하반기 접어들면서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주춤했던 시장이 하반기 들어 금리인하 효과와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 회복세, 지방과 격차 심화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서울 요지의 경우 2024년과 유사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줄어드는 입주 물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2025년 전국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23년 주택 인허가 실적이 25.7%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다시 22.6% 감소하면서 향후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방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미분양 부담과 지역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세시장 구조 변화 가속화
전세시장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공급 물량 감소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비사업 비중이 큰 수도권의 경우 착공 증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대출 규제와 맞물려 전세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 유형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거나 균형을 이루고 있어 전세시장의 지역별 차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임차인들의 주거 선택권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정책이 시장 향방 결정 변수
2025년 부동산시장에서 정부 정책은 가장 중요한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스트레스 DSR 2단계에 이어 7월에는 3단계 시행이 예정되어 있어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시에 금융권에 가계부채 연간관리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대출총량제가 부활한 상태다.
반면 신생아특례대출과 같은 정책대출 상품 확대와 청약 문턱 완화 정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상반된 정책 방향이 시장에 혼재하고 있다. 신생아특례대출의 경우 최저 연 1.6%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부동산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상반기 정치적 혼란이 정리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경제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부동산시장의 상승과 하락 요인 간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금리 정책, 공급 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유형별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