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골다공증 위험 감소

2025년 8월 19일, 서울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치료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약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 위궤양 등 다양한 위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헬리코박터균이 위장 질환 외에 다른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골다공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힌 대규모 연구는 드물었다.

연구팀은 수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와 골다공증 발생률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균 치료를 통해 위장 내 환경이 개선되고 영양분 흡수율이 높아지면서 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 염증이 뼈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다.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동시에,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 관계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확인과 제균 치료가 위장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 특히 뼈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임상적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들의 제균 치료율을 높이고, 나아가 골다공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제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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