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5년 독감 예방접종 3가 백신으로 전환…9월 22일부터 접종 시작
질병관리청이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9월 22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검출되지 않고 있는 B/야마가타 바이러스 주를 제외한 조치로,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보건당국이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절기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0월 15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종합적인 예방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3가 백신 전환, 과학적 근거 바탕으로 안전성 확보
이번 3가 백신으로의 전환은 WHO의 백신 구성 권고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되었다. B/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는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WHO는 2024년부터 남반구를 시작으로 3가 백신 사용을 권고해왔다. 한국도 이러한 국제적 동향에 맞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백신 구성을 조정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3가 백신이 기존 4가 백신과 동일한 수준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외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3가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4가 백신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불필요한 백신 성분을 제거하면서도 예방 효과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2만 3천여 의료기관서 무료 접종 가능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전국 약 2만 3천여 개의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거주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이미 9월 1일부터 2025년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백신 소진 시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들의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하여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임신부 역시 임신 중 인플루엔자 감염 시 임신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증화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매년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보건당국은 올해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방접종은 개인의 건강 보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