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 연내 최고치 경신

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 연내 최고치 경신

코스닥 지수가 2일 2025년 들어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하며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5포인트(3.28%) 오른 1003.2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1월 3일 997.43을 넘어서는 연내 최고 수준이다. 거래량도 28억 3천만 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반도체 기술주 강세 주도

이번 상승세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술주들이 주도했다. 특히 AI 솔루션 기업들과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붐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체의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1.85% 상승하며 258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전환

주목할 점은 수개월간 한국 증시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약 85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과 정부의 기술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을 다시 유입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AI와 반도체 분야에서의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재평가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한국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시장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