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 중국오픈 4강 진출…세계랭킹 1위 굳히기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중국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Ratchanok Intanon)을 2-0(21-17, 21-19)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5년 9월 2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6위인 라차녹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2세트에서 16-19로 뒤지는 상황에서 연속 5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무패 행진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국제 대회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2025년 시즌에만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단 34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했다. 이번 중국오픈 준결승 상대는 일본의 오오키 히나(세계랭킹 4위)다. 안세영은 오오키를 상대로 최근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며,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차녹은 항상 어려운 상대였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준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자리 공고화
안세영은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와의 포인트 격차는 약 15,000점으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만약 이번 중국오픈에서 우승한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배드민턴 전문가들은 안세영을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한다. 성균관대 체육학과 이진수 교수는 “안세영은 스피드, 파워, 기술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깝다”며 “현역 선수 중 안세영을 이길 수 있는 선수는 찾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이 2028 LA 올림픽까지 전성기를 유지한다면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의 강점은 정신력이다. 2세트에서 보여준 것처럼, 불리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역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철저한 멘탈 트레이닝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은 체력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는 정신력이 승부를 가른다”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중국오픈 준결승은 9월 28일 오후 3시(한국시간)에 열린다. 안세영이 준결승을 통과하면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Chen Yufei, 세계랭킹 2위) 또는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Carolina Marin, 세계랭킹 3위)과 맞붙게 된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안세영의 중국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