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국 정상 최초 몽골 나담 축제 공식 주빈 참석

이재명 대통령, 한국 정상 최초 몽골 나담 축제 공식 주빈 참석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몽골 나담 축제에 한국 정상 최초로 공식 주빈으로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와 개막식을 관람한 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내외와 전통 활쏘기를 체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해 활쏘기 등 몽골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나담 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다. 우리나라 정상이 이 자리에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막식을 관람한 뒤 활쏘기 경기장을 찾았다

개막식을 관람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내외와 함께 자리를 옮겼다. 향한 곳은 나담축제 3대 종목 가운데 하나인 활쏘기 경기장이었다.

이 대통령의 화살은 과녁을 넘겨 벽에 꽂혔다

양복 차림으로 남성 선수용 레인에 선 이 대통령은 몽골 전통 활을 들었다. 45도 각도로 하늘을 바라보며 활시위를 잡아당겼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과녁을 넘겨 그 뒤편에 있는 벽에 꽂혔고, 관중들은 웃으며 손뼉을 쳤다. 후렐수흐 대통령 등도 박수를 보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전해진 활의 시위를 당겨보려 했으나 좀처럼 당겨지지 않자 웃으며 활을 내려놓았다.

김혜경 여사의 화살은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이어 활쏘기 체험에 나선 투피스 차림의 김 여사는 관계자들에게 시위를 당기는 방법 등을 설명 들은 뒤 화살을 걸고 과녁 쪽으로 걸어 나가 공중을 향해 활을 쐈다. 화살은 과녁에 미치지 못하고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김 여사는 시위를 당겼던 손을 몇 차례 털며 자리로 돌아왔고, 웃으며 활시위를 당기는 몸짓을 두어 번 취해 보였다.

환송 오찬은 전통 게르 영빈관에서 4시간여 이어졌다

활쏘기 체험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2박 3일간의 몽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후렐수흐 대통령이 주최한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내외를 초원 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초청해 몽골의 전통 생활 방식을 소개하고 몽골식 점심을 대접하며 4시간여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몽골식 전통 과자인 ‘아롤’을 건넨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어 조랑말을 곁에 두고 전통 방식으로 마유를 짜는 모습을 선보였다. 방목 중인 양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몽골 측은 전통 소뼈 치기 놀이와 양치기 개를 선보였고, 양가죽에 돌과 함께 고기를 넣어 요리하는 전통 방식도 보여줬다.

미니 나담쇼와 아크로바틱 공연을 관람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게르 안에서 오찬을 한 뒤 씨름 경기를 포함해 ‘미니 나담쇼’로 명명된 나담 축제의 축약본을 관람했다. 서바이벌 콘텐츠인 ‘피지컬 아시아’에 출연했던 곡예사의 아크로바틱 공연도 이어졌다.

몽골 전통 문자 비칙으로 이름을 써서 선물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 전통 문자인 비칙으로 이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써서 선물했다. 전통 문자는 마상에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세로 쓰기 방식을 취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랑말 한 쌍에 무지개와 황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내외에게 조랑말 한 쌍도 선물했다. 이름은 즉석에서 붙였다. 암말이 ‘무지개’, 수말이 ‘황금’이다. 청와대는 한몽 황금시대가 열렸다는 의미에 더해, 몽골이 푸른 하늘의 나라로 한국이 무지개의 나라로 불린다는 점을 반영한 이름이라고 전했다. 이 조랑말들은 앞으로 몽골에서 길러진다.

9일 정상회담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 방문 첫날인 지난 9일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는데, 여기에는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선언문에 NPT 지지와 한반도 평화 문구를 담았다

몽골이 북한의 수교국인 만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두 정상은 선언문에 “양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협약국으로서 그 3대 축인 비확산·군축·평화적 이용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교류,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 등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공존 및 공동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는 문구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10일에는 국회의장과 총리를 접견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0일 몽골 서열 2위인 산닥 바척트 국회의장과 3위인 냠오소르 오츠랄 총리를 차례로 접견했고, 저녁에는 후렐수흐 대통령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3박 5일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몽골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울란바타르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이로써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3박 5일간의 순방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고, 같은 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유럽 국가들과의 방위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외교전에 집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나 군용선박 건조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졌다. 몽골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귀국 뒤에는 국내 현안 점검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정리하며 후속 조치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현안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청와대 전담팀 설치를 포함한 지원책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며, 23일에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주재하기로 했다.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의 취임도 열흘이 지나 일부 부처 장관 개각 시점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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