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부터 전국에 비, 귀성길 교통 혼잡 예상
2025년 추석 연휴가 10월 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귀성길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연휴 첫날인 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중부지방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간헐적인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날씨 전망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10월 5일 오전 6시부터 밤 사이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도, 경북 지역에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간헐적으로 내리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귀성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은 우천 시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추석 당일인 6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연휴 후반에는 점차 날씨가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기상 상황은 변동될 수 있어 외출 전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귀성길 교통 혼잡 절정 예상
한국도로공사와 T맵 교통정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 귀성길 교통 혼잡은 추석 전날인 5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벽 5시부터 귀성 차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전 11시경 정체가 최고조에 달하며, 저녁 7시경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주요 구간별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5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부산 구간은 평소 4시간 30분에서 최대 6시간 41분으로 증가하고, 서울-광주 구간은 3시간에서 4시간 43분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강릉 구간 역시 평소 2시간 30분에서 3시간 43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6일 정오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출발 시 부산-서울 구간은 최대 7시간 50분이 걸릴 수 있어, 가능한 한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출발을 권장한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대는 3일 이른 새벽(0시~4시)으로, 이 시간대에는 서울-부산 구간이 4시간 22분, 서울-광주 구간이 3시간 10분 정도로 비교적 원활한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상 최장 추석 연휴, 총 7일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10월 3일), 주말(10월 4-5일), 추석 당일(10월 6일), 그리고 대체 휴일(10월 8일)이 결합되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최대 7일간 이어진다. 한글날(10월 9일)까지 포함하면 더욱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 많은 국민들이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긴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량 증가와 함께 각종 관광지와 휴게소의 혼잡도 예상된다.
정부 특별 교통 대책 시행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를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원활한 귀성·귀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 10월 4일부터 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되며, 버스와 철도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각각 15%, 11% 증편한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임시 매점과 화장실이 추가 운영되며, 긴급 견인 서비스와 의료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주요 구간에 교통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운전자들의 경로 선택을 돕는다.
안전한 명절 연휴를 위한 당부
경찰청과 소방청은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과속 및 난폭운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 특히 비가 예상되는 만큼 빗길 운전 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2시간마다 10-15분씩 휴식을 취할 것을 권장하며,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기간에도 전국 응급의료기관이 정상 운영되며, 응급의료포털(E-Gen)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24시간 응급의료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날씨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외출 전 기상청 날씨누리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우산 등 우천 대비 물품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은 긴 연휴와 날씨 변수가 겹쳐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 이용 시 혼잡 시간대를 피해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일상 회복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시간인 만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