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집값 급등세 지속

부산·대구 집값 급등세 지속

부산과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이 2개월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9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나타났다.

지방 대도시 급등

부산은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8% 상승했고, 대구는 0.16%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0.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 등 프리미엄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는 최근 2개월간 15%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수도권 이주 현상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수도권 이주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과 지방 이전 정책으로 수도권에서 부산, 대구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또한 KTX와 SRT 등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공급 부족 심화

부산·대구 지역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대구도 25% 줄었다.

토지 확보의 어려움과 각종 규제로 인해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 대응책

정부는 지방 대도시 집값 안정화를 위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투기 억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구 지역에 올해보다 50% 늘린 3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와 전매 제한 등의 조치도 검토 중이다.

전망

부동산업계는 지방 대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과 지역 균형 발전이 계속되는 한 수요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면 상승폭은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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