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세협 별세…향년 56세, 한국 희극계 큰 별 잃어
한국 개그계의 중견 개그맨 정세협이 2025년 10월 8일 향년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세협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BS와 MBC 등 공중파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인물로, 그의 갑작스러운 부음에 연예계와 팬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30년 희극 인생, 대중에게 웃음 선물
정세협은 1990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약 30년 동안 활동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다양한 코너에서 특유의 표정 연기와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2000년대 초반 전성기 시절 많은 인기 코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그는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특징인 슬랩스틱 코미디부터 상황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코미디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동료 개그맨들은 누구보다 웃음에 진지했고,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 투병 생활
정세협은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지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가 계속됐으며, 10월 8일 오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소속사와 방송사 관계자들은 워낙 조용하고 소탈한 성격이라 투병 사실을 널리 알리지 않고 치료에 전념하셨다며 갑작스러운 부고에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동료 개그맨들의 애도 물결
정세협의 부음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동료 개그맨들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함께 활동했던 선후배들은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던 분이었다, 무대 위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진정한 코미디언이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과 개그맨협회도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희극계에 큰 족적을 남긴 정세협 개그맨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열정과 웃음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 운영, 장례 절차 진행
고 정세협의 빈소는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10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 가족들은 조용한 가족장으로 치르기를 원하고 있으나, 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협은 부인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