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 캠페인 강화, 독감·코로나19 동시 접종 권장

겨울철 건강관리 캠페인 강화, 독감·코로나19 동시 접종 권장

질병관리청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건강관리 캠페인을 시작했다. 11월 25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 서비스가 본격화됐으며,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저가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국민 전체의 4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우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겨울은 평년보다 추운 한파가 예상되며, 기온 변화가 심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진입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독감과 동시 감염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면 증상이 중증화될 위험이 크며,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성과 효과에 문제가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한국 질병관리청도 이를 적극 도입했다.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한 정부 대책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일반 성인도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1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접종 가능하다. 또한 직장인들의 접종 편의를 위해 전국 주요 기업 산업보건센터에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말과 야간에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의료기관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라며 “개인 위생 관리와 함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환기가 부족해 바이러스 전파가 쉬우므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력을 높여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고령층은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내년 1월까지 지속하며, 국민 건강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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