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2026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배정 확정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FIFA는 11월 22일 최신 랭킹을 발표하며 한국을 22위로 확정했고, 이에 따라 한국은 조 추첨 시 2번 시드 그룹에 속하게 됐다. 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등 전통 강호와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의미로, 16강 진출 확률을 크게 높이는 호재로 평가된다.
포트2 배정의 전략적 의미
월드컵 조 추첨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눠 진행된다. 포트1에는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등이 속한다. 포트3과 포트4에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이 배치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포트2 배정으로 최소한 포트1의 절대 강호들과 동일 조에 편성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포트3, 포트4에서 강팀이 올라오면 여전히 ‘죽음의 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어 방심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포트3에는 세네갈, 모로코 같은 아프리카 강호들이, 포트4에는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조 편성 결과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준비와 과제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최근 친선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 실험을 진행하며 월드컵 대비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라인과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 라인의 조화가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으며,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 향상과 세트피스 강화도 중점적으로 훈련 중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포트2 배정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 국가대표 출신 해설가는 “포트2 배정은 분명 유리한 조건이지만, 최근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며 “아시아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팀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 월드컵은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각 조 3위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어 한국으로서는 역대 월드컵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조 추첨은 2026년 3월 말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 축구 팬들은 유리한 조 편성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포트2 배정에 만족하지 않고, 조 1위 통과를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