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주장 완장 –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되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의 주장이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29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새 시즌 주장으로 공식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빈첸트 콤파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지난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으며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의 프로페셔널한 자세와 경기장 안팎에서의 모범적인 행동이 주장 선임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팀 동료들의 지지
김민재의 주장 선임은 팀 동료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체 선수단 투표를 실시했으며, 김민재가 전체 투표의 78%를 얻어 압도적인 1위로 주장에 선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부주장으로는 요슈아 키미히(31%)와 토마스 뮐러(21%)가 선정되었다.
토마스 뮐러는 “김민재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몸짓과 행동으로 팀을 이끌어왔다”며 “그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키미히 역시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며,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뛰어난 경기력과 안정성이 인정받아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3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시즌 중반 부상자가 속출했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통계적으로도 김민재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지난 시즌 그는 공중볼 경합 성공률 89%, 태클 성공률 87%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센터백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또한 패스 성공률 94%로 빌드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시아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
김민재의 주장 선임은 아시아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전까지 유럽 5대 리그의 전통 강호에서 아시아 선수가 주장을 맡은 사례는 전무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주장을 맡았던 것이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고 기록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주장 선임은 한국 축구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라며 “앞으로도 그의 활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책임감과 각오 다져
김민재는 주장 선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되어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한 “한국과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며 “언어나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최고 수준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새 주장으로서 김민재가 맞이할 첫 번째 도전은 다음 달 시작되는 새 시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연속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김민재의 리더십이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주장 완장이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그의 승부욕과 프로 정신이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민재는 10월 첫 주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주장으로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