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 전면 개편
보건복지부가 9월 23일 ‘신종 감염병 대응 종합계획 2025’를 발표하며 팬데믹 대비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백신 개발 플랫폼 확대, 의료 체계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총 5조원의 예산이 향후 5년간 투입될 예정이다.
핵심은 AI 기반 감염병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 세계 감염병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국내 유입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한다. 공항과 항만에는 자동 발열 감지 시스템과 신속 진단 키트가 상시 배치되며, 의심 환자 발생 시 24시간 내 진단과 격리가 가능한 체계를 갖춘다.
백신 개발 역량도 대폭 강화된다. mRNA 백신 플랫폼을 국산화하고, 신종 병원체 출현 시 100일 내 백신 개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기초 연구부터 임상시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민간 제약사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감염병 전문 병원 전국 10곳 신설
전국 주요 거점에 감염병 전문 병원 10곳이 신설된다. 평시에는 일반 진료를 하다가 감염병 위기 시 즉시 전환 가능한 ‘컨버터블 병원’ 형태로 운영된다. 음압 병실 5천 개를 확보하고, 중환자 치료 장비도 대폭 확충한다. 의료진 훈련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대응 역량을 유지한다.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팬데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K-방역의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