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 관광·유통·IT ‘프라임 종목’ 대거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 관광·유통·IT '프라임 종목' 대거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 관광·유통·IT ‘프라임 종목’ 대거 매수

2025년 9월 27일 한국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광, 유통, IT 업종의 우량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국경절 연휴 수요, 애플 신형 아이폰 출시, 해외 수주 확대 등 다양한 호재가 겹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섹터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주 강세, 중국 국경절 특수 기대

면세점과 항공사 주식이 외국인 매수 상위에 올랐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국경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해외 관광 수요가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65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보복 소비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면세점 매출 급증이 기대된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주가는 각각 4.2%, 3.8% 상승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양사를 합쳐 12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항공업계도 수혜주로 부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새로운 대한항공은 국제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미주 노선과 유럽 노선의 탑승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7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와 유통, 신제품 효과와 내수 회복

IT 업종에서는 애플 아이폰17 출시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이 강세를 보였다. 아이폰17에는 한국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이 대거 탑재되며, 특히 OLED 디스플레이 공급 물량이 전작 대비 3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1%, LG이노텍은 5.7% 상승했으며, 외국인은 양사를 합쳐 20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반도체 업종도 AI 칩 수요 증가로 강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HBM3E 수주 확대 소식에 3.4% 올랐다.

유통 업종에서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외국인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추석 명절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식품과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내수 회복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소비 심리 개선으로 유통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선별적 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중국 경제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KOSPI 지수는 이날 0.6% 상승한 2,685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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