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Stray Kids)가 빌보드 200 차트 70년 역사상 최초로 7연속 1위 앨범을 달성하며 K-pop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9월 20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스트레이키즈의 최신 앨범 “KARMA”가 약 31만 3천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9월 6일자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차트 1위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1956년 빌보드 200 차트가 창설된 이래 어떤 아티스트도 달성하지 못한 7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스트레이키즈는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맥시던트(MAXIDENT)”, “★★★★★ (5-STAR)”, “樂-STAR”, “ATE”, “合 (HOP)”, 그리고 이번 “KARMA”까지 7장의 앨범 모두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K-pop의 글로벌 영향력 재입증
스트레이키즈의 이번 성과는 K-pop이 더 이상 아시아 지역의 한정적인 문화 콘텐츠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 음악 시장에서 이러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서 문화적 주류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앨범 “KARMA”는 스트레이키즈의 기존 최고 초동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전 기록 보유작인 “★★★★★ (5-STAR)”의 24만 9천 5백 장보다 6만 3천 5백 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미국 내 K-pop 앨범 초동 판매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스트레이키즈가 미국 음악 시장에서 얼마나 탄탄한 팬베이스를 구축했는지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이들의 성공은 한국 음악 산업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2025년 K-pop 르네상스 시대
스트레이키즈의 기록적인 성과와 함께 2025년 9월은 K-pop 업계 전반에 활기가 넘치는 시기로 기록되고 있다. 블랙핑크는 11월 3번째 미니앨범 “DEADLINE” 발매를 예고하며 완전체 컴백을 준비 중이고, BTS는 2025년 6월까지 모든 멤버의 군 복무가 완료되면서 완전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9월 첫째 주에는 트레저(TREASURE)의 미니앨범 “LOVE PULSE”,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첫 정규앨범 “NEVER SAY NEVER”, 몬스타엑스의 미니앨범 “THE X”, NCT WISH의 미니앨범 “COLOR” 등이 동시에 발매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9월 5일에는 에스파의 6번째 미니앨범 “Rich Man”과 DAY6의 4번째 정규앨범 “The DECADE”가 연이어 발매되어 K-pop 팬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러한 활발한 컴백 러시는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각 그룹들이 서로 다른 개성과 음악적 색깔로 경쟁하면서도 K-pop이라는 큰 틀 안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스트레이키즈의 빌보드 기록은 단순한 음악적 성취를 넘어 한국 문화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 확산을 상징한다. 이들의 성공은 한국어 가사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음악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청중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7연속 1위라는 기록은 스트레이키즈가 단순히 화제성으로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완성도와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한편, 한국 드라마 산업도 2025년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통해 “중증외상센터” 등의 작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K-문화 전반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트레이키즈의 이번 성과는 이러한 한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K-pop이 여전히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주는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pop이 전 세계 음악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대, 스트레이키즈의 역사적인 기록은 한국 대중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