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뮤직 신인 보이그룹 CORTIS, K팝계 새 바람 일으키나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탄생시킨 빅히트뮤직이 6년 만에 새로운 보이그룹을 세상에 선보였다. 신인 5인조 보이그룹 CORTIS(코르티스)가 지난 8월 18일 타이틀곡 ‘What You Want’로 정식 데뷔한 데 이어, 9월 8일 첫 번째 EP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를 발표하며 K팝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CORTIS는 ‘COLOR OUTSIDE THE LINES’라는 문구에서 불규칙적으로 6개의 문자를 따온 팀명으로,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기존 K팝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창작 철학을 표방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빅히트뮤직의 새로운 아티스트 육성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10대 크리에이터 그룹의 탄생

CORTIS의 가장 주목할 점은 멤버 전원이 10대 청소년으로 구성된 ‘영 크리에이터 크루(Young Creator Crew)’라는 정체성이다. 마틴(Martin), 제임스(James), 주훈(Juhoon), 성현(Sunghyun), 건호(Gunho) 다섯 명의 멤버들은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서 음악, 안무, 영상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는 멀티 크리에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습생 시절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 편집까지 담당한 선공개곡 ‘GO!’의 뮤직비디오는 이들의 창작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기존 아이돌 그룹의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하고 실험적인 창작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시혁 프로듀서의 새로운 실험

CORTIS의 데뷔는 단순한 신인 그룹 론칭을 넘어서 K팝 산업 내에서의 빅히트뮤직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의미 깊은 사건이다.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슈프림보이(Supreme Boi)와 히스노이즈(Hiss Noise)가 메인 프로듀서를 맡은 이 프로젝트는 HYBE에서 독립한 빅히트뮤직이 선보이는 첫 아이돌 그룹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업계 전문가들은 CORTIS의 데뷔를 통해 빅히트뮤직이 BTS와 TXT로 구축한 글로벌 K팝 브랜드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멤버들이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창작 과정에 깊이 개입한다는 점은 기존의 아이돌 제작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제임스 멤버의 경우 이전 연습생 그룹 트레이니 A 출신으로 빅히트뮤직에 남아 데뷔를 성공시킨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소속사의 인재 육성 철학과 장기적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아티스트의 성장 가능성과 창작 역량을 중시하는 빅히트뮤직만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CORTIS의 등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K팝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업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기존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세련된 프로덕션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자유로운 창작 정신과 실험적 도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K팝의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CORTIS가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리고 이들의 창작자적 정체성이 팬들과 음악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BTS와 TXT의 뒤를 잇는 빅히트뮤직의 세 번째 보이그룹으로서 짊어진 기대와 부담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이들의 향후 행보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