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경제 0.8% 성장 전망, 금리 인하로 내수 회복 기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면서,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 2% 내외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 한국 경제가 내수 경기 회복 지연과 높은 외수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투자는 전년도 -3.3% 감소에 이어 2025년에는 -8.1%의 큰 폭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고금리 기간 동안 부진했던 건설 수주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에서 2.50%로 인하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2025년 들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인하하며,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경기 부양과 내수 회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는 민간소비 부문에서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세와 정부의 소비부양책 등으로 2025년 하반기 이후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민간소비가 올해 1.3%, 내년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 소비자물가 2% 안정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1,400원대를 돌파했다. 10월 3일 기준 1,404.9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15일 1,386.02원에서 약 1.4% 상승한 수치다.

다행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2.3%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 둔화가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1.9%로 예상되어 전년도 2.2%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건설투자 부진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2026년에는 반등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건설 수주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2026년 건설투자가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경제성장률도 1.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가 부진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시차가 필요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건설투자 회복과 민간소비 증가가 동반되어야 실질적인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진작을 위한 각종 지원책과 건설업계 활성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5년 하반기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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