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유지, 2025년 하반기 경제 회복 기대감 확산
한국은행이 9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4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경제 회복세와 물가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신중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금리 정책의 배경과 의미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은 국내 경제의 복합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2024년 하반기까지 3.50%대를 유지하던 기준금리가 2025년 들어 연속적 인하 전환을 맞았으며, 특히 5월 2.50%로의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조치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통화정책의 유연성 회복과 실물경제 동조화라는 두 목표를 균형있게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금리 인하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2025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 0.8%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지표 동향
KOSPI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2,580선에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8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내수 회복과 설비투자 확대의 긍정적 영향이 노동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세와 정부의 소비부양책 효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민간소비가 1.5% 증가하며 내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고금리 시기의 수주 부진 영향으로 여전히 위축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경제성장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수출 부문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대외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안정적 유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