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이적 파급효과 지속… 티켓값 8배 폭등,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그 파급효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8월 6일 공식 발표된 손흥민의 LAFC 이적은 약 2,650만 달러의 이적료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으며, 기본 2년에 옵션 2년을 포함한 최대 4년 장기 계약으로 체결됐다. 특히 손흥민 효과로 LAFC 티켓 가격이 최대 8배까지 폭등하며 북미 축구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손흥민 효과, 티켓값 8배 폭등 현상
손흥민의 LAFC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티켓 시장에서 나타났다. 8월 31일 예정된 LAFC vs 샌디에이고 FC 경기의 티켓값이 손흥민 이적 발표 전 대비 무려 8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BMO 스타디움 프리미엄석의 경우 기존 150달러에서 1,200달러까지 치솟았다.
LAFC 구단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입단 발표 이후 시즌권 판매량이 300% 증가했다”며 “아시아계 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팬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국교민사회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의 경기 관람을 위한 단체관람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트넘 10년 레전드, 새로운 도전장 MLS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높은 득점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25년 5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것이 토트넘에서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통해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32세의 손흥민에게 MLS 진출은 새로운 도전이자 커리어 후반부의 중요한 선택이다. 유럽 축구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MLS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며 MLS컵 우승과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제패라는 목표를 공언했다.
한국 선수들의 엇갈린 행보
손흥민의 성공적인 이적과 달리 다른 한국 선수들의 상황은 엇갈리고 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활동 중이지만 2024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후 회복 과정에 있다. FA 자격으로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인 상황에서 2025시즌 개막전 출장은 불투명하며 4~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다. PSG가 2025시즌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이강인은 주요 결승전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이 PSG에서 마지막 몇 주를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방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가는 “손흥민의 MLS 진출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한국 축구와 K-컬처의 영향력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은 8월 말 예정되어 있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