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8월 한 달간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 임시 야영장 ‘한강 밤핑’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레저와 물놀이, 먹거리, 공연, 영화, 야영을 함께 즐기는 ‘24시간 체류형 한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잔디밭과 뚝섬 한강공원 한강플플 잔디밭에 각각 텐트 100동씩 총 200동 규모로 조성한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용료는 무료
문을 여는 시각은 매일 오후 5시, 닫는 시각은 다음 날 오전 9시다. 4인용 그늘막이나 텐트는 직접 가져와도 되고 현장에서 빌려도 된다. 빌리는 경우에는 비용이 든다.
예약은 민간 플랫폼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받는다. 예약처는 hangangbamping.govent.kr이며 장소별로 하루 100개 사이트를 선착순으로 배정한다. 장소 이용료는 시범사업 기간 무료다.
다만 연박과 취사는 제한된다. 더 많은 시민에게 이용 기회를 주고 주변 상권으로 소비가 퍼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연간 11만명이 이용하는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은 많은 인기로 예약이 어렵다”며 “한강에서의 저녁 시간을 시민분들께 온전히 돌려드리기 위해 여름 성수기 특별 지정 구역에 한해 야영을 위한 공간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문제와 악취 민원 예방을 위해 취사 행위는 금지될 것”이라고 알렸다.
야간 디제잉과 축제, 나들목 공연까지
야영장을 찾은 시민이 낮부터 밤까지 머물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의 ‘야간 디제잉’은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 열리며 종료 시각을 오후 8시에서 9시로 늦춘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8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야간 디제잉을 새로 시작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 ‘한강페스티벌_여름’도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 집중 배치한다. 밤새 한강을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 무선 헤드셋을 쓰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무소음 DJ파티’, 한강에서 영화를 보는 ‘한강 다리 밑 영화관’ 등이 마련된다.
이동통로로만 쓰이던 한강 나들목도 무대가 된다. 망원나들목 인근에서는 8월부터 11월까지 ‘래빗뮤지엄’과 연계한 음악·마임·마술 등 야간 거리공연이 열리고, 뚝섬나들목과 세빛섬나들목에서는 작품 전시회가 예정됐다. 한강버스는 8월 중순부터 하루 2회 증편해 야간까지 운영을 넓힌다.
배달존 2곳 추가, 전통시장 21곳 안내
체류시간 증가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배달과 상권 연계도 강화한다. 한강 밤핑 장소 주변에 야간 임시 배달존 2개를 추가로 운영하고, 외국인도 위치와 이용법을 쉽게 확인하도록 외국어 안내와 ‘K-배달 이용 가이드’를 QR코드로 제공한다.
임시 배달존을 포함해 여의도·뚝섬·망원 한강공원 내 배달존 8곳에서는 8월 한 달간 할인 행사를 한다. ‘서울배달+땡겨요’로 주문하면 최대 8천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배달존 인근 21개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의 위치 정보도 함께 안내한다.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과 안전 관리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도 벌인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5∼9시 여의도한강공원 행사장에서는 다회용기를 쓰거나 재활용품을 반납하면 ‘에코마일리지’를 준다. 세금 납부와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등에 쓸 수 있다.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줍깅 캠페인’, 페트병과 캔을 던져 넣는 ‘에코 덩크 챌린지’도 진행한다.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야영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관제센터에서 위험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인근 나들목과 보행로 조명을 밝게 개선하고, 임시 야영장에는 안내 부스와 상근 관리인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긴급상황 대응을 맡긴다.
만족도·체류시간 분석해 모델로
서울시는 한강 밤핑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이용객 만족도와 방문자 수, 체류시간 등을 분석해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한강은 이동과 휴식, 문화와 관광, 소비가 한자리에서 연결되는 서울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산”이라며 “한강버스와 수영장, 축제, 배달, 야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낮부터 새벽까지 머물고 즐기는 새로운 한강 이용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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