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최대 하계 포럼인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49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의 참석자는 500여명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전국상의 회장단, 서울상의 부회장단, 전국의 대·중소기업인이 자리를 채웠다.
최태원 회장은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꿔온 나라다. 인공지능(AI)도 놓쳐선 안 될 기회”라며 “AI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짤 때, 우리 경제에 쌓인 저력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묻는 만큼 일한다. 좋은 질문으로 사람과 AI를 잇는 사람이 앞서간다”며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 변화가 완성되지 않는다.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게 새로 짜는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장의 목적이 상생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성장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성장해야 청년에게 기회가 열리고, 지역에 활력이 돌며,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선 배가 물길을 열면 뒤따르는 배도 나아가듯 한 기업의 성장이 협력사와 새 일자리, 지역의 가게로까지 번져갈 때 그것이 바로 진짜 성장”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하계 포럼 최초로 참석했다
이번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장 자격으로 경제계와 만났다. 대한상의 하계 포럼에 국회의장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둘째 날 강연 주제는 리더들의 도전이다
강연은 16일부터 본격화한다. 테마는 ‘리더들의 도전’이다. 첫 순서를 맡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강연 주제는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과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내놓는다.
다음 연사는 AI 신약 개발 권위자인 석차옥 서울대 교수 겸 갤럭스 대표다. 기술적 한계를 비즈니스 기회로 바꾸는 리더의 전략이 강연 내용이다.
사흘째는 AI로 채워진다
17일 강연은 AI가 중심이다. 대한민국 AI의 현재와 미래는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이 짚고,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은 장진석 BCG코리아 MD파트너가 제안한다.
같은 날 최태원 회장은 이재욱 원장,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대담에 나선다. 전통 제조업체의 AX(AI전환) 방법부터 AI 시대에 맞는 자녀 교육 방식까지 다룰 예정이며, 이 대담은 대한상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마지막 날은 사회 전반의 과제를 다룬다
18일 일정은 우리 사회의 변화와 과제로 짜였다. ‘K-컬쳐산업 정책방향’ 강연은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이 맡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의 생존 전략은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제안하고, 사회적 가치를 향한 기업의 역할 확장 필요성은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이 다룬다. 나눔의 가치는 가수 션이 조명한다.
청년 귀농·귀촌 간담회도 열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활동의 일환으로 ‘청년 귀농·귀촌’ 간담회도 마련됐다. 감귤과 용암 해수 같은 지역 자원에 아이디어를 더해 브랜드를 만들어 온 귀농·귀촌 청년기업들이 창업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석자들이 지역 농산물로 디저트와 로컬 하이볼 ‘한라탄’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이어진다.
강명수 대한상의 회원협력본부장이 밝힌 준비 방향은 이렇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기업인들이 성장을 위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최고의 연사와 강연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제주포럼이 전국의 최고경영자들이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통찰과 힐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