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청년 리더 90명 참가한 경북 글로벌 포럼 안동서 성료

21개국 청년 리더 90명 참가한 경북 글로벌 포럼 안동서 성료

재외동포 청년 리더와 경북 청년 최고경영자, 국내 대학생 등 21개국 90명이 안동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했다. 경상북도해외자문위원협의회가 마련한 행사는 글로벌 협력과 미래 성장 전

재외동포 청년 리더들과 국내 청년기업가·대학생이 경북 안동시에 모인 ‘2026 경북-글로벌 차세대 리더스 커넥트 포럼’이 5일 성료했다.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참가자들이 글로벌 협력과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한 자리였다.

21개국 90명이 2박3일 동안 안동에 모였다

주최는 경북도와 경북통상, 경상북도해외자문위원협의회(이사장 서정배)가 함께 맡았다. 열린 곳은 안동 스탠포드호텔이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이어진 이번 포럼에는 해외 청년리더 60명과 경북 청년 CEO 22명, 국내 대학생 8명 등 21개국에서 90명이 참가했다. 주제는 ‘세계를 품은 경북, 미래를 여는 차세대 리더십’이었다.

첫날 개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서정배 이사장,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원준·이형배 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이사, 승원홍 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김광훈 협의회 사무국장, 정제의 협의회 청년위원장, 김성희 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이날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철우 지사는 AI·로봇에 K-푸드와 문화예술·관광을 더하겠다고 했다

축사에 나선 이철우 지사는 미래 성장 핵심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K-푸드와 문화예술·관광을 더 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1억 명 관광객을 앞두고 경북이 세계 속의 경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글로벌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환영사는 서정배 이사장이 맡았다. 그는 “이번 포럼은 행동하는 리더십을 통해 쉽게 끊어지지 않는 글로벌 연결고리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상구 회장은 ‘일등’이 아니라 ‘일류’를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둘째 날 기조 강연자는 베트남 전역에서 150여개 K-마켓을 운영하는 고상구 회장이었다. 그는 “목표를 가장 높은 순위인 ‘일등’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서 최고가 되는 과정인 ‘일류’로 설정하고 도전해야 지속해 성장할 수 있다”며 경영 철학을 소개했다.

그의 이력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2년 베트남으로 이주해 백화점 사업을 시작했으나 3년 만에 문을 닫았고,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인삼판매를 ‘인삼왕’으로 불릴 만큼 키웠다. 2014년에는 대형물류센터가 전소돼 60억원의 피해를 봤는데, 급여를 반납하며 힘을 보태려 한 현지 직원들에게는 마음만 받겠다며 모두 돌려주고 함께 위기를 넘겼다.

고 회장은 “사업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함께해온 현지인들과 어려움도 성공도 함께 나누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호주에서 온 청년리더 권형진 씨가 지치지 않고 도전하는 추진력을 어떻게 갖느냐고 묻자 “오늘이 내 생애 첫날이자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살아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후석 감독은 지향점이 ‘세계시민’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은 재미동포이자 변호사 출신으로 ‘헤로니모’, ‘초선’ 등 한인 디아스포라 다큐멘터리를 만든 전후석 감독이 맡았다. 주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였다. 전 감독은 “한인 차세대들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며 자신의 경우 “한국인-재미한인-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점차 바뀌었고 최종적인 지향점은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닌 모두 어우러져 사는 ‘세계시민’”이라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이틀간 6개 조로 나뉘어 토론했다. 주제는 경북도의 수출 품목, 한국이 세계에서 과대·과소 평가된 것, 경북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분야, 미래 AI가 대처할 수 없는 네트워크 역량, 10년 뒤 각자의 거주국에서 가장 유명해질 한국 브랜드, 향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필요한 일 등 여섯 가지였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안동 국학진흥원을 돌아보며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한 뒤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와 면담했다. 수료증을 받은 참가자들은 정체성을 세우고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만든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으며 “모국뿐만 아니라 21개 나라와 소통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무엇보다 든든하다”고 말했다. 서정배 이사장은 “성공한 1세대 한상들이 주축이 된 협의회의 자문위원들은 모두 성공나눔을 통해 동포사회 차세대가 거주국과 모국을 잇는 역할을 하는 인재가 되도록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포럼을 열어 더 많은 국내외 청년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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