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에비앙 첫날부터 메이저 연속 우승의 문을 두드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해란은 9일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여자 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은 총상금 910만 달러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유해란은 첫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상위권 경쟁에 곧바로 뛰어들었다.
단독 선두는 8언더파를 몰아친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다. 유해란은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이번 출발이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유해란이 바로 직전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끝난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에비앙에서도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단한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버디 6개, 보기 1개…첫날 스코어가 말한 안정감
유해란의 1라운드는 공격성과 안정감이 함께 살아난 경기였다. 5언더파 66타라는 숫자는 단순히 상위권 출발을 뜻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메이저 대회 특유의 압박 속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기회를 만들고, 실수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해란은 이날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2번 홀 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 홀 파3, 16번 홀 파3, 18번 홀 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했다. 징검다리처럼 이어진 버디 흐름은 초반부터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서는 발판이 됐다.
후반에도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3번 홀 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보기 하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위험을 크게 키우지 않고 타수를 줄이는 운영이 돋보였다고 평가된다.
메이저 대회 첫날에는 무리하게 승부를 걸기보다 우승 경쟁권에 남는 것이 중요하다. 유해란은 바로 그 조건을 충족했다. 선두와 3타 차라는 간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첫 라운드 이후 남은 경기 흐름에 따라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거리로 분석된다.
첫 메이저 챔피언에서 ‘연속 우승 후보’로 바뀐 위상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한 번의 우승은 선수의 이력에 큰 전환점을 만들지만, 그 직후 다시 메이저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일은 또 다른 차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공동 3위 출발은 유해란의 메이저 우승이 일회성 폭발이 아니라는 기대를 키운다. 직전 대회에서 정상에 선 뒤 곧바로 다음 메이저에서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킨다는 것은 컨디션, 자신감, 경기 운영이 함께 올라와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올해 성적 흐름도 탄탄하다. 유해란은 올해 LPGA 투어, 즉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해 7차례 톱10에 진입했다.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른 기록은 에비앙 첫날 성적이 우연한 반짝 상승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유해란은 넬리 코르다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에서는 코르다와 김효주에 이어 3위를 달린다. 시즌 전체 경쟁 구도 안에서도 유해란은 이미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여자 골프가 다시 주목받는 순간
유해란의 에비앙 첫날 성적은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반가운 장면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오랫동안 세계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종목으로 인식돼 왔고, 유해란은 그 흐름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가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다.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의 메이저 코스에서 첫날부터 선두권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국내 팬뿐 아니라 글로벌 골프 팬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한국 선수의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다시 등장했다는 점만으로도 대회 초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김효주 역시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한국 여자 골프의 경쟁력이 한 선수에게만 집중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다만 이번 에비앙 첫날의 주인공은 분명 유해란이다. 직전 메이저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안고 출전해 곧장 공동 3위에 오른 흐름은 팬들의 환호를 부르기에 충분하다.
스포츠에서 ‘연속성’은 강자의 조건으로 평가된다. 한 번의 우승보다 어려운 것은 우승 이후에도 다시 경쟁력을 증명하는 일이다. 유해란은 에비앙 첫날 경기로 자신이 메이저 우승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3타 차 공동 3위, 남은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
유해란은 선두 이와이 아키에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다. 골프에서 3타 차는 작지 않지만, 메이저 대회가 아직 첫날을 마쳤을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승 경쟁권으로 보기 충분한 위치다. 중요한 것은 첫날 만들어낸 흐름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다.
유해란의 강점은 올해 여러 대회에서 반복적으로 상위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11개 대회 중 7차례 톱10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그가 특정 코스나 특정 주간에만 강한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에비앙에서도 이 꾸준함이 이어진다면, 선두권 압박은 계속될 수 있다.
첫날 버디 6개를 만들어낸 공격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코스와 압박이 동시에 선수들을 시험한다. 이런 조건에서 버디 기회를 다수 살렸다는 것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일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동시에 보기 하나로 막아낸 방어력도 중요하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에서는 화려한 버디만큼이나 실수를 줄이는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유해란은 첫날 공격과 방어의 균형을 모두 보여줬고, 이 균형이 유지된다면 리더보드 최상단을 향한 추격전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에비앙 리더보드가 던진 글로벌 흥행 카드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리더보드에는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한국의 유해란이 공동 3위로 추격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아시아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초반부터 상위권에 포진한 장면은 글로벌 골프 팬들에게도 강한 흥미를 준다.
유해란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시즌 네 번째 메이저가 아니다. 직전 메이저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무대다. 만약 남은 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지킨다면, 그는 시즌 흐름과 개인 커리어를 동시에 확장하는 역사적 장면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물론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첫날 공동 3위 출발이다. 우승 여부나 최종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첫 라운드의 내용만 놓고 보면, 유해란은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분석된다.
한국 팬들에게는 또 한 번의 메이저 우승 기대감이 커지고, 해외 독자에게는 한국 여자 골프의 현재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순간이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시작된 유해란의 도전은 이제 세계 골프 팬들이 함께 지켜볼 만한 이야기로 커지고 있다.
출처
· 유해란, 2연속 메이저 우승 향해 시동…에비앙 챔피언십 1R 3위 (연합뉴스)
· ◇내일의 월드컵(11·12일) (연합뉴스)
· ◇오늘의 월드컵(10일)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