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CE 쯔위 대만 귀국 공연 역사적 성공, 대만 총통도 환영
그룹 TWICE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10년 만의 고향 귀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만 전역에 감동을 선사했다.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진행된 ‘쯔위 홈커밍 콘서트’는 총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대만 총통 라이칭더가 직접 환영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국가적 이벤트로 승화됐다. 이는 K팝 아이돌의 귀국 공연이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문화 외교적 의미를 갖게 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10년 만의 귀향, 대만 팬들의 뜨거운 환영
쯔위는 2015년 TWICE로 데뷔한 이후 한국과 일본, 북미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정치적 이유와 스케줄 문제로 고향 대만에서는 단독 공연을 열지 못했다. 2016년 ‘국기 논란’ 이후 대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던 만큼, 이번 귀국 공연은 대만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콘서트 티켓은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됐으며, 암표가 정가의 10배에 거래되는 등 관심이 폭발했다. 공연장 인근은 쯔위를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SNS에는 ‘#쯔위_고향으로_돌아오다’ 해시태그가 대만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언론들은 연일 쯔위의 귀국 공연을 1면에 배치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대만 총통의 공식 환영과 문화 외교적 의미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공식 환영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다. 라이 총통은 “쯔위는 대만의 자랑이며, 세계 무대에서 대만의 이름을 빛내주는 문화 대사”라며 “이번 귀국 공연이 한국과 대만의 문화 교류를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K팝 아이돌의 개인 공연에 국가 원수가 공식 논평을 낸 이례적인 사례로, 쯔위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보여준다.
쯔위는 공연 중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고향에 오지 못해서 죄송하고,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관객들 역시 감동의 눈물로 화답했다. 그는 대만어로 된 곡을 직접 선곡해 부르며 대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대만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 평론가들은 이번 공연이 K팝의 글로벌 확장성과 현지화 전략이 결합된 성공 사례라고 평가한다. 서울대 대중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쯔위의 귀국 공연은 K팝이 단순히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는 K팝의 다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쯔위는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대만에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며, 대만 관광청과 협력해 문화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