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 기업들 AI 혁신 가속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 기업들은 2025년 하반기에만 AI 관련 연구개발(R&D)에 총 8조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생성형 AI, AI 반도체, 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 역시 ‘AI 코리아 2030’ 전략을 통해 민간 투자를 지원하며, 한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생성형 AI 경쟁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처리 능력에서 글로벌 모델인 GPT-4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며, 금융권과 제조업체 등에서 고객 응대 챗봇, 문서 자동화,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2025년 3분기에만 하이퍼클로바X 관련 매출 1200억 원을 기록하며 AI 사업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카카오 역시 생성형 AI ‘코지피티(KoGPT)’를 고도화하며 AI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톡에 통합된 AI 어시스턴트는 월간 활성 사용자 1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일상 대화부터 번역, 요약, 이미지 생성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기술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핵심 도구”라며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LG의 AI 반도체 및 가전 혁신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AMD에 도전장을 내밀며 차세대 AI 칩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2026년 출시 예정인 ‘AI 프로세서 3세대’가 기존 제품 대비 연산 속도를 3배 향상시키고 전력 효율을 40%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 로봇 등 AI 집약적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며 ‘ThinQ AI 2.0’ 플랫폼을 출시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최적 설정을 제안하며, 음성 명령만으로 모든 가전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LG는 2025년 AI 가전 판매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AI 기술이 가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은 반도체, 통신, 제조 등 AI 산업의 핵심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AI 강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정부는 AI 인재 양성, 데이터 개방,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의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AI 혁신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