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 고도화로 디지털 전환 가속
한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전국 5G 커버리지는 95.3%에 달했으며, 주요 도심과 고속도로, 지하철 등 생활 밀착 지역에서 안정적인 초고속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원격 의료, 메타버스 등 차세대 산업이 본격 확산되면서, 5G가 단순한 통신 인프라를 넘어 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5G 인프라 투자 확대와 통신 3사의 경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총 12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기지국 확대, 주파수 효율 개선,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도입 등에 집중 투자된 금액으로, 향후 6G 시대를 대비한 사전 투자 성격도 포함되어 있다.
SK텔레콤은 2025년 전국 5G 기지국을 23만 개까지 확충했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5G 스탠드얼론(SA)’ 방식을 확대해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5G 특화망 구축에 집중하며 제조업체와 협력해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5G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5G 기반 산업 생태계 확장
5G 네트워크의 진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과 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V2X)이 가능해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진행 중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5G 기반 원격 수술이 시범적으로 성공하며, 지역 의료 격차 해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5G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세종시와 부산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 체증을 20% 이상 감소시켰으며, IoT 센서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빌딩이 확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는 디지털 전환의 필수 인프라로,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2026년부터 6G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6G는 5G보다 100배 빠른 속도와 1000배 많은 연결을 지원하며, 홀로그램 통신과 촉각 인터넷 등 혁신적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5G 조기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