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협업곡 ‘드라큘라’, 빌보드 ‘핫 100’ 8위

제니 협업곡 ‘드라큘라’, 빌보드 ‘핫 100’ 8위

제니의 ‘드라큘라’, 핫 100 8위가 된 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랙핑크 제니가 테임 임팔라와 함께한 협업곡 ‘드라큘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위에 오르며 데뷔 이후 자신의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빌보드는 7일(현지시간) ‘드라큘라’가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2026년 7월 8일 전해진 이 소식은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글로벌 팝 시장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핫 100’은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싱글 차트다. 이 차트에서 8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단순히 팬덤의 집중 소비만으로 설명하기보다, 노래 자체가 더 넓은 청취권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믹스가 만든 역주행의 서사

‘드라큘라’의 흐름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곡이 처음부터 제니의 곡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지난해 10월 호주 출신 가수 테임 임팔라의 솔로곡으로 발표됐다.

이후 올해 2월 제니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이 공개되면서 곡의 분위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원곡의 색채 위에 제니의 존재감이 더해지며, 기존 청취자와 K팝 팬덤이 만나는 접점이 생긴 셈이다.

특히 이 곡은 숏폼, 즉 짧은 길이의 영상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며 차트 역주행을 했다. 최근 대중음악 시장에서 숏폼 플랫폼은 노래의 일부 구간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무대가 되고 있으며, ‘드라큘라’는 그 흐름을 글로벌 차트 성과로 연결한 사례로 평가된다.

제니라는 솔로 브랜드의 확장

제니는 블랙핑크의 멤버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아티스트다. 그러나 이번 기록의 핵심은 그룹의 명성에만 기대지 않고, 협업곡의 리믹스라는 형식 안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차트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데 있다.

‘드라큘라’가 8위에 오른 것은 제니 개인에게는 커리어의 새로운 이정표다. 기사에 명시된 대로 이는 제니가 데뷔 이래 ‘핫 100’에서 달성한 가장 높은 순위다.

이 성과는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팝 뮤지션과 협업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잘 보여준다.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을 가진 아티스트가 한 곡 안에서 만날 때, 팬덤의 경계도 함께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테임 임팔라와 만난 K팝의 새로운 접점

테임 임팔라는 호주 출신 가수로 소개된 아티스트다. ‘드라큘라’는 그가 먼저 솔로곡으로 발표한 노래였고, 제니의 참여는 이미 존재하던 곡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구조는 최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협업 방식과 맞닿아 있다. 완전히 새로운 싱글을 처음부터 함께 만드는 방식뿐 아니라, 기존 곡에 다른 아티스트가 참여해 새로운 버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차트 흐름을 바꾸는 전략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사실은 분명하다. 올해 2월 공개된 제니 참여 리믹스 버전이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를 얻었고, 그 결과 ‘드라큘라’가 전주보다 두 계단 오른 8위까지 상승했다는 점이다.

숏폼 플랫폼이 바꾼 차트의 속도

‘드라큘라’의 역주행은 짧은 영상 플랫폼이 음악 소비의 입구가 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팬들은 노래 전체를 듣기 전에 특정 구간을 먼저 접하고, 그 구간이 인상적이면 원곡과 리믹스 버전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K팝 아티스트의 강점도 부각된다. K팝은 시각적 퍼포먼스, 스타일링, 팬 참여형 콘텐츠와 잘 결합하는 장르로 평가된다. 제니의 참여가 숏폼 화제성과 연결된 것은 이런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숏폼 화제성이 차트 성과를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곡이 플랫폼에서 주목받지만, 그 관심이 장기간의 청취와 글로벌 차트 순위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드라큘라’의 8위는 그 연결이 실제로 작동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같은 차트에 남은 K팝의 여러 얼굴

이번 빌보드 ‘핫 100’에는 제니의 기록 외에도 K팝 관련 곡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의 세 걸그룹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가 협업한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는 전주보다 여섯 계단 내려간 49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3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여러 팀이 함께한 협업곡이 연속으로 ‘핫 100’에 머물렀다는 점은 K팝 여성 그룹들의 글로벌 노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스윔’도 열세 계단 내려간 76위로 15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로 다른 아티스트와 곡이 같은 차트 안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은 K팝의 글로벌 존재감이 특정 한 곡이나 한 팀에만 집중돼 있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

제니의 ‘드라큘라’가 8위에 오른 순간은 화려하다. 하지만 이 기록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발성 성과보다 더 중요한 키워드는 지속성이다.

이 곡은 지난해 10월 처음 발표됐고, 올해 2월 리믹스 버전이 공개됐으며, 이후 숏폼 플랫폼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 하나의 곡이 여러 시점을 거쳐 새롭게 소비되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곡의 수명이 더 이상 발매 첫 주에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콘텐츠가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발견되느냐에 따라 차트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글로벌 팬들이 주목할 이유

이번 소식은 K팝 팬들에게 단순한 순위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글로벌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핫 100’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K팝 솔로 활동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큘라’의 상승은 팬덤, 협업, 숏폼 플랫폼, 차트 역주행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한국 음악을 처음 접하는 해외 독자에게도 K팝이 왜 빠르게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 대화에 진입하는지 설명하는 사례가 된다.

오늘의 핵심은 분명하다. 제니의 ‘드라큘라’ 8위는 한 아티스트의 개인 기록이면서, 동시에 K팝이 국경과 장르, 플랫폼을 넘나들며 세계 청취자와 만나는 방식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순간이다.

출처

· 제니 '드라큘라', 빌보드 '핫 100' 8위로 자체 최고 순위 (연합뉴스)

· 중소기획사·인디음악 육성한다…최휘영, 대중음악계 간담회 (연합뉴스)

· 10년 만에 실사로 돌아온 '모아나'…바다를 가르는 모험의 감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