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I 기술 상용화 본격화, 생성형 AI와 양자암호화가 IT 업계 주도
2025년 글로벌 IT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생성형 AI와 양자암호화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AI 인프라 기술과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며 차세대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25년 IT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전 세계 기업의 약 60%가 이미 생성형 AI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계획 중이며,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AI 인프라 기술 경쟁 본격화
AI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AI 인프라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칩셋,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최적화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네이버 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여 생성형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LG AI연구원 역시 멀티모달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기술 상용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025년 10월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 암호화 방식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미래의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기술은 물리적 보안을 제공하는 QKD와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의 PQC를 동시에 활용하여 이중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금융, 의료, 국방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주요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과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 AI(Physical AI) 개발 경쟁도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물리 AI는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에 적용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기조연설에서 물리 AI 시대가 도래했다며 로봇공학과 AI의 융합이 미래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물리 AI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및 자율주행 기술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스마트홈 및 상업용 로봇 분야에서 물리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제조 공정에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조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AI옵스(AIOps)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IT 운영 효율성이 30~40% 향상되었으며, 장애 예측 및 자동 복구 능력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AI옵스는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IT 인프라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한편, 2025년 IT 업계는 6G 통신, 양자컴퓨팅, 엣지컴퓨팅 등 신기술 트렌드에도 주목하고 있다. 6G 기술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현재 5G 대비 100배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통신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팅은 복잡한 연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엣지컴퓨팅 기술도 AI와 결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산업용 IoT 등 실시간 응답이 중요한 분야에서 엣지 AI 기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5G 네트워크와 엣지컴퓨팅을 결합한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서비스를 확대하며 차세대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을 AI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원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생성형 AI, 양자암호화, 물리 AI, AI옵스 등 다양한 AI 기술이 융합되면서 디지털 혁신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AI 윤리, 데이터 보안, 규제 준수 등 책임 있는 AI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