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조짐…외래환자 1000명당 8.0명으로 증가

인플루엔자 유행 조짐...외래환자 1000명당 8.0명으로 증가

인플루엔자 유행 조짐…외래환자 1000명당 8.0명으로 증가

질병관리청이 2025년 9월 27일 발표한 인플루엔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38주차(9월 15일~21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7.2명) 대비 11.1% 증가한 수치로, 가을철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 비율이 1000명당 22.3명으로 가장 높았고, 7-12세 초등학생도 15.7명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A형 인플루엔자가 주도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전체 검체 중 19.2%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중 A형이 87.3%, B형이 12.7%를 차지해 A형 인플루엔자가 주도적으로 유행 중이다. 특히 A(H3N2) 아형이 전체 A형의 82%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검출됐다. A(H3N2)는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9월부터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예년과 비슷한 패턴”이라며 “다만 올해는 A(H3N2) 아형의 비중이 높아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중요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은 A(H1N1), A(H3N2), B형 2종을 포함한 4가 백신이다.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전 국민이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만성질환자, 영유아는 무료 접종 대상이다. 무료 접종 기간은 10월 15일까지이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므로 가능한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외에도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또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심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계는 올 겨울 인플루엔자와 COVID-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인플루엔자와 COVID-19는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며 “두 질환 모두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동시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COVID-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에 인플루엔자 예방 지침을 배포하고, 학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환기와 소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를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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