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 천안시티FC와 충청 더비 격돌… 파이널A 진출 경쟁 치열
2025년 K리그2가 막바지 정규시즌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9월 27일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충청 지역 더비 매치를 펼쳤다. 양 팀 모두 파이널A(상위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경기는 단순한 지역 라이벌 대결을 넘어 시즌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승부였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양 팀은 승점 1점 차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이널A 진출을 향한 치열한 경쟁
K리그2는 올해부터 새로운 플레이오프 제도인 ‘PlayONE Cup’을 도입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상위 5개 팀은 파이널A에서 K리그1 승격과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6-10위 팀은 파이널B에서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파이널A 진출 여부는 상금과 스폰서십은 물론 다음 시즌 예산 확보에도 직결돼 각 구단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현재 순위는 1위 부천FC(승점 67), 2위 전남드래곤즈(65점), 3위 천안시티FC(61점), 4위 충북청주FC(60점), 5위 김포FC(58점), 6위 서울 이랜드FC(57점) 순이다. 천안과 충북은 3-4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5-6위의 김포와 서울도 추격하고 있어 파이널A 마지막 티켓을 놓고 4개 팀이 혼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번 충청 더비는 천안과 충북 중 한 팀이 파이널A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충청 더비의 역사와 의미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의 라이벌 관계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팀들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두 도시는 차로 1시간 거리에 불과하며,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문화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양 팀의 더비 매치는 지역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경기장은 항상 매진 사례를 기록한다.
이번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청주종합운동장에는 1만 2천여 명의 관중이 몰렸고, 천안 원정 서포터즈도 1천 명 이상 원정 응원에 나섰다. 양 팀 서포터즈는 90분 내내 열정적인 응원 배틀을 벌였고, 경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천안이 전반 15분과 32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으나, 충북이 후반 18분 페널티킥과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충북 팬들은 극적인 동점골에 환호했지만, 천안 입장에서는 아쉬운 승점 2점 손실이었다.
남은 일정과 전망
무승부로 인해 양 팀의 승점 차는 1점(천안 62점, 충북 61점)으로 좁혀졌다. 남은 3경기에서 양 팀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5위 김포FC(현재 59점)와 6위 서울 이랜드FC(58점)에게 역전당할 위험이 있다. 특히 김포FC는 남은 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연승 가능성이 높아 천안과 충북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충북청주FC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승부는 아쉽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의 정신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반드시 파이널A에 진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천안시티FC 김태완 감독도 “아쉬운 결과지만 아직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한 경기씩 집중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2의 파이널A 진출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