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빌보드 200 1위 달성…K팝 역사 새로 쓰다
그룹 세븐틴이 9월 23일 발표된 빌보드 200 차트에서 정규 11집 ‘갓 오브 뮤직(God of Music)’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세븐틴은 BTS,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세 번째 K팝 그룹이 됐으며, 첫 주 판매량 46만 3천 장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앨범은 발매 첫 주 한터차트 기준 523만 장이 판매되며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타이틀곡 ‘갓 오브 뮤직’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5위에 올랐으며,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5천만 회를 돌파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K팝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세븐틴은 이번 성과를 기념해 내년 상반기 북미 스타디움 투어를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예상 관객 수는 50만 명에 달한다. 멤버 에스쿱스는 “캐럿(팬덤명)들의 사랑 덕분에 이룬 성과”라며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팝 산업, 연 매출 15조원 돌파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K팝 산업 매출이 1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반 판매, 공연, MD 상품, 음원 수익 등을 합산한 수치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규모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며 한국의 대표 문화 수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의 성공 요인으로는 체계적인 연습생 시스템, 고품질 콘텐츠 제작, SNS를 활용한 팬덤 마케팅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버전 제작, 메타버스 콘서트 등 새로운 시도도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팝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