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부보호관찰소 소년보호관찰팀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으로부터 특별성과포상 500만원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청소년 성 착취 범죄를 조기에 발견해 피해 확산을 막은 공로다.
정기 면담에서 중학생 2명의 이상 징후를 먼저 확인했다
포상을 받은 팀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성 착취물 유포 협박과 성매매 강요 피해 정황을 포착한 것은 올해 초다. 실마리는 정기 면담이었다. 초기 비행으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학생 2명에게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출결도 불안정해지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보호관찰관들은 이들과 신뢰 관계를 쌓으며 피해 사실을 듣게 됐다. 주변 친구들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 청소년이 모두 4명이라는 사실도 파악했다.
20대 남성 2명이 담배를 미끼로 접근해 사진을 촬영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20대 성인 남성 2명이다. 접근 수단은 담배였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청소년들의 처지를 악용해 “담배를 주겠다”며 다가갔고, 모텔 등지에서 신체 사진을 찍었다. 촬영물을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보호관찰팀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피해자들이 진술을 꺼려 수사가 난항을 겪을 때는 청소년들을 설득해 진술 확보를 돕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신병이 확보된 데 이어 기소됐다. 추가 피해 확산은 그렇게 차단됐다.
이상현 책임관은 포렌식 13만쪽 분석으로 1회 포상도 받았다
이 팀의 이상현 책임관은 법무부 특별성과 포상을 1·2회 연속 수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컴퓨터과학과 출신으로 특별사법경찰 업무 등을 담당했던 그는 지난해 전자발찌 피부착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13만쪽을 분석한 공로로 1회 포상을 받았다. 당시 분석으로 전자발찌를 부착한 남성이 15∼16세 청소년 등 피해자 17명에게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팀을 이끄는 서재웅 사무관은 “주변의 비난이 두려워 홀로 협박을 감당해야 했던 피해 청소년을 범죄 수단으로 악용한 과거 ‘N번방’식 범죄 수법을 밝혀냈다”면서 “보호관찰관들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관련 기관을 아우르며 청소년을 보호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특별성과포상제도는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