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50억 기부로 시작된 글로벌 자선활동 물결
BTS 멤버 슈가(민윤기)의 50억원 역대 최대 규모 기부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의 연쇄 기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아미(ARMY)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자폐증협회에 기부하는 등 한류스타의 선한 영향력이 글로벌 자선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6월, 슈가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하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 치료 및 사회적 자립 지원을 위한 전문치료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이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단일 예술인이 기부한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일본 팬들의 자발적 연대, 감동의 나비효과
슈가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아미들이 즉시 반응했다. 일본자폐증협회는 “슈가와 팬들의 따뜻한 마음의 연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진심이 담긴 기부금은 자폐증이 있는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기부가 강요나 조직적 캠페인이 아닌, 개별 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일본 아미들은 SNS를 통해 “슈가 오빠가 보여준 따뜻한 마음을 우리도 실천하고 싶다”며 소액 기부 인증샷을 올리는 등 건전한 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민도 합류, BTS 멤버들의 지속적 기부 활동
BTS의 자선 활동은 슈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멤버 지민은 2025년 8월 K팝 아이돌 커뮤니티 플랫폼 ‘최애돌’에서 제790대 ‘기부요정’으로 선정되며 밀알복지재단에 50만원을 기부했다. 지민은 ‘최애돌’을 통해 총 1,550만원의 누적 기부 금액을 달성하며 꾸준한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TS 멤버들의 기부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 실천의 모범 사례”라며 “특히 팬들이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을 받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K팝 문화의 긍정적 발전 방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류 전문가 김모 교수는 “과거 한류가 주로 문화 콘텐츠 수출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함께 전파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며 “BTS를 비롯한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자선 활동은 ‘소프트파워’ 개념을 넘어선 ‘임팩트 파워’의 실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BTS는 2017년부터 유니세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 폭력 근절 운동에 참여해왔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팬덤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 전파와 실질적 변화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슈가의 50억원 기부 이후 국내외 자폐증 관련 단체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크게 증가했다는 후속 보고도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슈가의 기부 이후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관련 연구 및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류스타들의 개인적 기부 활동이 글로벌 팬덤의 자발적 참여로 확산되면서, 문화 한류를 넘어선 ‘자선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K팝의 지속 가능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BTS는 올해 데뷔 12주년을 맞아 ‘2025 BTS FESTA’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6만여 명의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들의 음악적 성취와 함께 사회적 책임 실천 모습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긍정적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