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결승서 중국에 0-3 패배

한국 U-18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결승서 중국에 0-3 패배

19년 만의 결승, 패배보다 크게 남은 준우승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세 이하(U-18)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터미널21에서 열린 2026 U-18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늘 2026년 7월 8일 한국 스포츠 팬들이 이 결과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결승전 패배 때문이 아니다. 한국 U-18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이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19년 만이었다. 결승이라는 무대 자체가 오랜 기다림 끝에 도달한 성취였고, 그 과정의 마지막 장면이 비록 패배였더라도 한국 여자 배구의 다음 세대를 확인한 순간으로 평가된다.

결승 상대 중국은 한국에 세 세트를 모두 가져갔다. 세트별 점수는 23-25, 16-25, 16-25였다. 숫자로만 보면 완패에 가깝지만, 첫 세트의 흐름은 달랐다. 한국은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까지 만들어내며 결승전다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바로 이 장면이 이번 준우승을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이야기로 만든다.

첫 세트 16-20에서 21-20, 결승의 불씨를 살린 순간

한국은 1세트에서 16-20으로 뒤져 있었다. 결승이라는 압박, 상대의 높이와 흐름, 스코어의 부담을 모두 안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여기서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1-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장면은 이번 결승전에서 한국이 가장 강하게 자신들의 가능성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배구에서 연속 득점은 단순한 점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시브, 세트, 공격, 블로킹, 수비 집중력이 한꺼번에 맞아떨어져야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결승전처럼 한 점의 무게가 큰 경기에서 4점 차 열세를 뒤집는 장면은 선수들의 심리적 회복력과 팀 응집력을 보여준다. 한국 U-18 대표팀은 이 구간에서 중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23-22로 앞선 뒤 한국은 내리 3점을 허용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25점에 가까워질수록 한 번의 범실, 한 번의 수비 위치, 한 번의 공격 선택이 세트의 주인을 바꾼다. 한국은 거의 손에 넣었던 첫 세트를 놓쳤고, 이 아쉬운 마무리는 이후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세트와 3세트, 초반 열세가 만든 어려운 경기

2세트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1-9로 크게 뒤처졌다. 결승전에서 첫 세트를 아깝게 내준 뒤 맞이한 두 번째 세트의 출발이 흔들리면서 경기 운영은 훨씬 어려워졌다. 스코어 차가 크게 벌어지면 공격 선택은 조급해지고, 수비는 상대의 강한 흐름을 끊어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

그래도 한국은 15-20까지 추격했다. 이 대목 역시 의미가 있다. 이미 초반에 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는 점에서, 어린 대표팀의 집중력은 끝까지 살아 있었다. 그러나 이후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추격의 힘이 꺾였고,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2세트도 중국에 넘겨줬다.

3세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한국은 12-16에서 5점을 연속으로 잃었다. 결승전의 마지막 세트에서 이 연속 실점은 사실상 승부의 방향을 결정했다. 한국은 끝까지 버텼지만, 중국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세트 점수 0-3으로 패했고, 19년 만의 결승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서윤과 조라빈, 개인상으로 확인한 한국의 미래

패배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이름은 시상식에서 빛났다. 박서윤은 베스트 미들블로커상을 받았다. 박서윤의 소속은 중앙여고로 소개됐다. 결승전 패배와 별개로 대회 전체에서 중앙을 지키는 역할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한국 배구 팬들에게 큰 위안이자 기대감을 남긴다.

조라빈 역시 베스트 리베로에 선정됐다. 조라빈도 중앙여고 선수로 소개됐다. 리베로는 공격 득점보다 수비 안정, 리시브, 연결에서 팀의 바닥을 지탱하는 포지션이다. 국제대회에서 베스트 리베로로 뽑혔다는 사실은 한국 대표팀이 수비와 기본기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로 읽힌다.

두 선수의 개인상은 준우승의 의미를 더 입체적으로 만든다. 결승전 스코어는 한국의 패배를 말하지만, 대회 시상식은 한국 선수 개인의 경쟁력을 함께 증명했다. 특히 U-18 무대는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장이다. 박서윤과 조라빈의 수상은 이번 대회가 결과만 남긴 것이 아니라, 한국 여자 배구의 다음 얼굴을 세계 무대에 소개한 자리였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준우승의 무게, 한국 여자 배구가 얻은 경험

19년 만의 결승 진출은 한국 여자 배구 유망주들에게 강렬한 기준점을 남겼다. 결승에 오르는 과정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국제 경기의 리듬, 낯선 환경, 상대 팀의 힘과 속도를 체감하는 경험이다. 이번 결승이 열린 곳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터미널21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해외 무대에서 아시아 정상권 팀과 직접 맞붙으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결승에서 확인된 과제도 분명하다. 첫 세트 막판 23-22에서 3연속 실점, 2세트 초반 1-9 열세, 3세트 12-16 이후 5연속 실점은 모두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중요한 순간에 흐름을 끊어내는 힘, 세트 초반 집중력, 연속 실점 뒤 재정비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단단해져야 할 부분으로 분석된다.

다만 과제를 말하는 방식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이 팀은 18세 이하 대표팀이다. 완성된 팀이 아니라 성장하는 팀이며, 이번 결승은 실패의 낙인이 아니라 경험의 축적에 가깝다. 중국에 0-3으로 졌다는 사실은 냉정하지만, 19년 만에 결승까지 오른 사실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한국 스포츠가 어린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평가할 때 결과와 성장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독자가 주목할 한국 스포츠의 장면

이번 소식은 한국 안에서만 의미 있는 청소년 대회 결과가 아니다. U-18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여자 배구의 다음 세대가 서로의 수준을 확인하는 무대다. 한국 대표팀이 1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은 한국 여자 배구가 다시 젊은 층에서 경쟁 신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제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장면이다.

특히 결승전의 서사는 명확하다. 한국은 중국에 패했지만, 첫 세트에서 16-20을 21-20으로 뒤집는 장면을 만들었다. 23-25로 세트를 내준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 안에는 결승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반격한 순간이 있었다. 스포츠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승리만이 아니다. 강한 상대 앞에서 버티고, 따라붙고, 다시 도전할 근거를 남기는 장면 역시 환호를 부른다.

연합뉴스는 박서윤이 베스트 미들블로커상을, 조라빈이 베스트 리베로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준우승과 두 선수의 개인상은 한국 여자 배구가 이번 대회에서 팀 성과와 개인 성취를 함께 남겼다는 뜻이다. 글로벌 독자에게 이 뉴스가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의 어린 배구 선수들이 아시아 결승 무대에서 패배 속에서도 미래를 증명했고, 다음 세대를 향한 기대를 다시 키웠기 때문이다.

출처

· [월드컵 전적] 아르헨티나 3-2 이집트 (연합뉴스)

· [월드컵] 아르헨, 11분 남기고 3골…기적 같은 역전으로 8강행 (연합뉴스)

· ◇오늘의 월드컵(8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