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와 원화 시세 변동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와 원화 시세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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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계정 투자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1115만5천명이다. 같은 달 테더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7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사기 전에 자금을 넣어 두는 용도로 쓰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규모와 투자자 수

이 수치는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담겼다. 집계 대상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5곳이다. 6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을 하루 단위로 나누면 평균 2400억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 거래는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해보다 줄었다.

박준홍 한국은행 결제정책부장은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스테이블코인 보유·거래 규모가 작지 않은 수준”이라며 “대개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투자자의 사례와 사들이는 방법

금융회사 전무인 김아무개(56)씨는 일찍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지금은 스테이블코인도 사고판다. 투자 금액을 묻자 그는 “억 단위는 아니고 몇천(만원) 수준”이라고 답했다. 김 전무에게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을 사기 위해 들고 있는 자산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자체 투자 수익률만 놓고 보면 ‘똔똔’(본전) 정도”라고 했다.

국내 투자자 대부분은 국내 거래소를 거쳐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산다. 거래소 앱을 내려받아 본인 인증을 마치고, 그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 계좌에 원화를 넣은 다음 상장된 코인을 사는 구조다. 이렇게 산 스테이블코인을 바이낸스·바이비트 등 해외 거래소로 옮겨 환전하거나 선물 거래에 쓰는 경우도 있다.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실물자산에 묶여 있지 않아 가격이 크게 흔들린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코인을 사기 위해 쌓아 둔 대기성 ‘실탄’ 역할을 한다. 주식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예수금을 두고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가격이 비교적 안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보유하고 있다가 비트코인 값이 떨어지면 곧바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연계 은행 계좌의 원화로 비트코인을 직접 살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돈을 옮기는 데 시간이 걸리고 수수료도 붙는다.

달러 연동에도 흔들리는 원화 시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코인 1개의 가치를 늘 1달러로 맞추기 위해, 발행한 금액에 해당하는 현금성 자산을 쌓아 두어야 한다. 담보로는 미국 국채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박 부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와 연동돼 있다 해도 일반적인 통화보다는 가치 변동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준이 되는 달러화 가치 자체가 움직이고, 코인 가치를 받쳐 주는 미 국채 등 준비자산의 가격도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70%가량은 테더가 차지한다. 국내 거래소 가중 평균으로 본 테더의 원화 시세는 지난해 말 1440원이었고, 올해 6월 말 1545원으로 올랐다가 9월 말 1359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이 바뀔 때마다 원화 시세도 함께 출렁인 결과다.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달러에 연동돼 있어 테더 가격이 거의 1달러 근처에 머문다. 다만 달러 기준으로도 작은 등락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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