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은지원(47)이 오는 10월 재혼을 앞두고 한국의 전통적인 결혼 문화인 상견례에 대해 파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결혼관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7″에서 은지원은 최종 커플로 성사된 출연자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상견례 과정에 대해 “이제 이런 자리도 없어져야 한다”라며 강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어 “엄마 마음에 안 들면 뭐 어쩔 거냐. 부모님 위해서 결혼하냐”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전통과 현실 사이, 은지원의 결혼철학
은지원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의견을 넘어 현대 한국 사회의 결혼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자식 입장에선 뭐 부모 위해서 결혼하나”라고 재반박하며, 결혼이 당사자들의 의지와 사랑에 기반해야 한다는 철학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은지원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이미 한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돌싱(돌아온 싱글) 신분이라는 점이다. 2012년 배우 강혜정과 결혼했지만 3년 후 이혼한 경험이 있는 은지원은 이번 재혼을 앞두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결혼관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 정보 전문가들은 은지원의 발언이 현대 사회의 변화하는 결혼 문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과거 가문 간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강했던 결혼이 이제는 개인의 행복과 선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혼하는 중년층의 경우 더욱 자신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9살 연하 스타일리스트와의 사랑, 조용한 결혼식 계획
은지원은 오는 10월 9살 연하인 스타일리스트와 재혼한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알고 지내온 사이로, 은지원은 이전 방송에서 “119를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는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동반자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지원은 결혼식을 소규모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은 가족끼리만 하고 청첩장도 없다”고 말하며, 화려한 결혼식보다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결혼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결정 역시 그의 현실적인 결혼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은지원은 최근 방송에서 “집이 제일 안전하다”며 집 데이트를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화려한 외부 활동보다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상을 중시하는 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재혼을 앞둔 그가 추구하는 것은 과시나 외적인 화려함이 아닌, 진정한 동반자와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임을 알 수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은지원의 솔직한 결혼관 표현이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재혼이나 만혼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이나 사회적 시선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은지원의 이번 발언은 한국 사회의 경직된 결혼 문화에 대한 건전한 문제 제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재혼 소식과 함께 전해진 이번 발언이 결혼을 앞둔 많은 커플들에게 진정한 결혼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은지원이 보여줄 새로운 출발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