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군 복무 중 박사학위 취득 – 한국 예술철학 논문

BTS 멤버 RM(김남준)이 군 복무 중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서울대 미술대학에 따르면, RM은 지난 28일 “한국 전통 예술의 현대적 해석과 글로벌 문화 확산 메커니즘”이라는 제목의 박사논문으로 미술이론 전공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RM은 2022년 12월 입대 후 복무 중에도 꾸준히 학업을 이어왔으며, 논문 작성과 연구 활동을 병행해왔다. 그의 박사논문은 한국 전통문화가 K-pop을 통해 세계로 전파되는 과정을 예술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복무 중 완성한 200페이지 논문

RM의 박사논문은 총 200페이지 분량으로, 한국의 전통 예술 요소가 현대 대중음악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BTS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사례로 들어 한국 전통 춤사위, 국악 선율, 전통 복식 등이 현대적으로 변용되는 과정을 이론화했다.

논문 지도교수인 서울대 김영희 교授는 “RM 학생의 논문은 단순한 사례 분석을 넘어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새로운 이론적 틀을 제시했다”며 “실무 경험과 학술적 깊이를 모두 갖춘 독창적인 연구”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강의와 주말 연구실 출입

RM은 군 복무라는 제약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부대에서 허가받은 시간에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주말 외박 시에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논문 작업을 진행했다. 부대 관계자는 “김남준 병사가 학업과 군 생활을 모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 다른 병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논문의 해외 사례 연구 부분은 전 세계 BTS 팬들과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RM은 “군 복무 중에도 전 세계 팬들이 한국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pop과 전통문화 융합 이론 정립

RM의 논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K-문화 순환 이론(K-Culture Circulation Theory)”이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가 현대 대중문화로 변환되어 세계로 전파된 후, 다시 한국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 구조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논문에 따르면, BTS의 “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 사용된 탈춤 동작이나 “온” 뮤직비디오의 경복궁 배경 등이 해외 팬들의 한국 전통문화 관심을 높이고, 이것이 다시 한국 전통문화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학계와 문화계의 주목

RM의 박사학위 취득은 학계와 문화계 모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실제 글로벌 K-pop 스타의 현장 경험과 학술적 연구가 결합된 연구 성과”라며 “향후 한류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6월 전역을 앞둔 RM은 박사학위 취득 후에도 학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RM에게 겸임교수 자리를 제안했으며, 그는 “음악 활동과 병행해서 한국 문화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군 복무 중 시간을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음악과 학문 두 영역에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