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재택의료 확대가 보여주는 ‘집에서 돌봄 받는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는 2026년 7월 8일 시청에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신규 참여 의료기관인 김제형내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자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니라 자신이 살던 집에서 방문 진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서비스를 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한국의 지역사회 돌봄이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의료 접근성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익산시는 현재 서동한의원과 소망한의원 등 2개 한의원과 협력해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김제형내과가 새로 참여하면서, 기존 한의 진료 중심의 서비스에 내과 진료가 더해지는 구조가 됐다. 이는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의료 수요를 보다 폭넓게 살피려는 지역 단위 실험으로 평가된다.
병원이 아닌 집, 돌봄의 공간이 바뀌고 있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이름 그대로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워 돌봄과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고령층 돌봄이 가족, 요양기관, 의료기관 사이에서 분절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재택의료는 그 간격을 좁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익산시가 설명한 사업 구조는 비교적 명확하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병원 방문을 반복하기 어려울 때, 의료진의 방문 진료와 건강관리, 장기요양 서비스가 집으로 연결된다. 여기서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치료와 돌봄이 만나는 생활 기반이 된다.
이 변화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 흐름 속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익산시의 협약 체결과 서비스 기반 강화에 관한 것이다. 전국적 제도 변화나 별도 확대 일정이 발표된 것은 아니므로,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 차원의 시범사업 강화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한의 진료에 내과 진료가 더해진 의미
익산시는 그동안 서동한의원과 소망한의원 등 2개 한의원과 협력해 재택의료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한의 진료 중심의 서비스는 어르신의 통증 관리, 생활 속 건강 관리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내과 진료가 추가되면 만성질환 관리나 전반적인 신체 상태 점검에 대한 대응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김제형내과의 신규 참여는 그래서 단순히 협력기관이 하나 늘어난 사건이 아니다. 의료 분야의 성격이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서비스 체계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익산시도 이번 참여로 재택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장기요양 수급자는 건강 상태가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이동이 어렵고, 의료기관 방문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는 진료 영역이 다양할수록 개인 상태에 맞춘 대응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협약은 이런 현실적 필요에 맞춰 지역 의료자원을 재배치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라는 방향
이행희 익산시 노인복지과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요양·돌봄을 연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의료기관 추가가 아니라, 지역 안에서 어르신의 삶을 계속 지탱하는 체계와 관련돼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한국 밖 독자에게도 설명이 필요한 개념이다. 이는 노인이나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가능한 한 자신이 살아온 지역과 집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 요양, 복지 서비스를 연결하는 접근이다. 익산시의 이번 협약은 이 개념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작은 단위의 조정으로 볼 수 있다.
핵심은 서비스가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연결하는 데 있다. 방문 진료만 있고 요양 서비스가 떨어져 있거나, 건강관리만 있고 일상 돌봄이 부족하면 이용자는 다시 불편을 겪는다. 익산시가 의료·요양·돌봄의 연계를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낸다는 목표
이행희 과장은 또 “보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이번 사업의 생활적 목표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의료서비스 확대의 최종 목적지가 병상이나 기관이 아니라, 어르신의 익숙한 일상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도시와 지역사회에서 고령층 돌봄은 점점 더 중요한 일상 의제가 되고 있다. 병원 접근성이 좋은 사람에게도 반복적인 이동은 부담이 될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진료를 받으러 가는 과정 자체가 큰 장벽이 된다. 재택의료는 이 장벽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번 협약만으로 모든 돌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익산시가 기존 2개 한의원과의 협력 체계에 김제형내과를 추가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내과 진료까지 포함한 재택의료서비스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변화는 지역 단위에서 의료 접근성을 생활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의미 있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독자가 주목할 한국형 생활 돌봄
이번 익산 사례는 대도시의 거대한 의료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만든 생활 밀착형 변화다. 전북 익산시는 한국 서남부권에 위치한 지방 도시이며, 이번 협약은 이 도시가 고령 주민의 일상과 의료 접근성을 어떻게 연결하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세계 여러 나라가 고령화와 돌봄 부담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을 중심으로 의료와 요양을 잇는 모델은 보편적인 관심사다. 한국의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중앙의 대형 정책 구호가 아니라, 시청에서 열린 협약과 지역 의료기관 참여라는 구체적 실행 장면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의 장기요양 재택의료서비스 확대는 ‘나이 들어도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세계 공통의 질문에 대한 한국 지역사회의 한 답변이다. 글로벌 독자에게 이 사건은 한국의 고령사회가 병원 밖 일상 공간에서 돌봄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출처
· 김종양 의원, 창원 북면∼창녕 부곡 국도79호선 예타 통과 촉구 (연합뉴스)
· 중부고용청-인천시, '고용노동 정책협의회' 출범…일자리 협력 (연합뉴스)
· 익산시, 장기요양 재택의료서비스 확대…내과 진료 추가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