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올림픽 유산, 청소년 선수 지원으로 다시 쓰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8평창기념재단은 9일 강원도체육회와 도내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사장 직책 수행경비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의 사회공헌 사업에 나섰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최근 취임한 이혁렬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이 임기 동안 받는 직책 수행경비 전액을 사회공헌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재단은 앞으로 3년간 총 9천만원을 투입하고, 올해는 1천800만원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훈련에 제약을 받는 강원도 내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들이다. 재단은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전체 사업을 총괄하며, 강원도체육회는 지원 대상자 선정과 기부금 집행·관리를 맡는다. 두 기관은 청소년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직책 수행경비의 사회 환원이라는 상징성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원 재원의 출발점이 공공 성격의 재단 이사장 직책 수행경비라는 데 있다. 일반적인 기부나 일회성 후원과 달리, 직책에 따라 지급되는 경비를 임기 동안 전액 사회공헌 재원으로 돌리는 방식은 기관 운영의 상징적 메시지를 함께 담는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남은 유산을 계승하는 역할을 맡은 기관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산’은 경기장이나 시설만을 뜻하지 않는다.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른 지역이 이후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며,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이런 맥락에서 이혁렬 이사장의 직책 수행경비 환원 결정은 재단의 정체성을 지역 청소년과 연결하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거나 예산을 재배치하는 조치가 아니라, 올림픽 이후의 공공 자산이 지역의 젊은 선수들에게 다시 흘러가도록 설계한 사례로 평가된다.
3년간 9천만원, 숫자보다 중요한 지속성
재단이 밝힌 지원 규모는 앞으로 3년간 총 9천만원이다. 올해는 이 가운데 1천800만원이 우선 투입된다. 액수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지원이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3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설계됐다는 점이다.
청소년 선수에게 훈련 환경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장비, 이동, 훈련 참여, 생활 여건 등 여러 조건이 꾸준히 맞물려야 한다. 기사에 명시된 지원 항목이 세부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재단과 체육회가 안정적인 운동 환경을 목표로 협력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사업은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는 경제적 이유로 훈련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재능과 의지가 있어도 비용 부담이 커지면 운동을 이어가기 어렵다. 이번 협약은 그런 제약을 줄이고, 지역 안에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중도에 꿈을 접지 않도록 돕는 장치로 분석된다.
재단과 체육회의 역할 분담이 갖는 의미
이번 협약에서 2018평창기념재단은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사업을 총괄한다. 강원도체육회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기부금 집행과 관리를 맡는다. 역할이 분리돼 있다는 점은 사업의 실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구조로 읽힌다.
재단이 재원과 방향을 책임지고, 체육회가 현장의 선수 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기관별 전문성을 활용하는 모델이다. 청소년 선수 지원은 단순히 돈을 배분하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파악하고 지원이 적절하게 쓰이는지 관리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강원도체육회가 대상자 선정과 집행 관리를 맡는다는 점은 현장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지원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도움이 전달되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협약은 그 절차를 체육회와 재단이 나누어 맡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계속할 수 있는 환경’
이번 사업의 초점은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표현은 스포츠 분야에서 특히 무겁다. 청소년 선수에게 운동은 재능만으로 지속되기 어렵고, 가정의 경제적 여건과 지역의 지원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은 훈련의 질뿐 아니라 훈련의 지속 여부에도 영향을 준다. 비용 부담이 커지면 대회 출전, 장비 마련, 이동, 식사와 회복 같은 기본 조건이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 지원은 복지와 체육의 경계에 놓인 사회적 과제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선수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지역사회가 선수의 성장 조건을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보여준다. 청소년 선수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장래의 메달 가능성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의 선택지를 넓히는 사회적 지원으로 볼 수 있다.
평창이라는 이름이 지역사회로 돌아오는 방식
평창은 국제 스포츠 행사의 개최지로 세계에 알려진 강원도의 지역명이다. 그러나 국제 행사의 기억이 오래 지속되려면 지역 주민과 다음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번 협약은 평창의 이름이 다시 지역사회 내부의 청소년 지원으로 연결되는 사례다.
2018평창기념재단이 청소년 선수 지원에 나선 것은 올림픽 유산의 활용 방향을 보여준다. 대형 스포츠 행사가 끝난 뒤 남는 과제는 시설 관리나 기념사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 경험과 상징성을 활용해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스포츠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번 결정은 지역 활성화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청소년 선수가 지역 안에서 지원받고 성장한다면,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 기록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자산이 된다. 특히 강원도처럼 스포츠와 자연, 지역 정체성이 결합된 공간에서는 이런 지원 사업이 지역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독자가 주목할 한국형 스포츠 사회공헌
이 사례는 한국의 지역 스포츠 행정과 사회공헌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여준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국제 스포츠 행사 이후 만들어진 공공적 성격의 재단이고, 강원도체육회는 도내 체육 현장과 연결된 기관이다. 두 기관이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를 위해 역할을 나누는 구조는 해외 독자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지역 기반 지원 모델이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거창한 새 시설이나 대규모 행사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직책 수행경비를 사회적 재원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공공기관이나 재단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은 예산 규모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어떤 돈을 어디로 돌리고, 누구에게 기회를 만드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번 사업이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스포츠 유산은 과거의 성공을 기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오늘의 훈련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데 쓰일 수 있다. 세계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의 한 지역이 국제 스포츠의 기억을 다음 세대의 일상적 기회로 바꾸는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출처
· 코레일 "집중호우로 KTX 26개·일반열차 32개 지연 운행" (연합뉴스)
· 한 차례 무산 진주시의회 의장 선거서 국힘 박미경 의원 선출 (연합뉴스)
·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직책 수행경비 전액 사회 환원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