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대비책, 23개 거점병원 중심으로 비상진료 유지
2025년 추석연휴가 역대 최장인 7일 연휴로 확정되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연휴 기간 응급의료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추석은 10월 6일(월요일)로, 개천절과 한글날이 연이어 배치되면서 최대 7일간의 연속 휴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23개 거점 응급의료센터 중심의 비상진료체계 가동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국 23개소의 거점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응급실 운영 보상을 확대하고 진료협력병원 운영 지원을 통해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연휴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경증 환자와 비응급 환자들이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안내 시스템을 강화했다. 환자들은 응급의료포털(e-gen.or.kr)이나 전화번호 123, 119를 통해 가까운 진료 가능 병의원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 근무체계 및 보상 강화
연휴 기간 동안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체계도 개선됐다. 휴일 근로수당은 8시간 이내 근로 시 통상임금의 1.5배, 8시간 초과 근로 시 통상임금의 2배가 지급되며, 이는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이러한 보상 강화를 통해 연휴 기간 의료진의 근무 의지를 높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2025년 보건의료정책의 핵심 목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개혁”을 제시하며, 가치기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급성기 병상의 의료 수요와 병상 기능에 따른 구조조정, 수가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 개입, 공공정책 수가 활용 확대 등을 포함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국가건강정보포털 활용 확대
질병관리청은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이 포털은 전문가 검증을 거친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감염병(코로나19, 인플루엔자, 결핵),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정보 등을 한곳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격리관리지역 지침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도 강화했다. 질병관리청은 9월 3일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격리관리지역 지침을 발표하며, 글로벌 감염병 대응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대응 의료체계 구축
보건복지부는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서 “초고령 사회 본격 대응”을 4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고령층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관리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고령 환자들이 연휴 기간에도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케어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추석연휴 응급의료 대책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평시와 비상시를 막론하고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포털과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이고, 진정한 응급환자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