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뒤 숨진 이태원 상인 A씨의 아버지가 유가족협의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협의회가 20일 밝혔다.
이달 6일 송금, 20일 공개
기부금을 받은 단체의 정식 명칭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다. 협의회는 A씨의 아버지가 이달 6일 기부금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A씨의 아버지는 협의회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 규모와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해 온 단체다.
이태원 골목에서 부상자 옮기다 트라우마
A씨는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에서 부상자를 옮기는 등 구조에 동참했다.
이후 트라우마, 즉 정신적 외상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겪었다. A씨는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에서 생업을 이어온 지역 상인이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일하던 주민이었다.
희생자·유가족 밖으로 번진 피해
이번 기부는 참사의 피해가 직접 희생자와 그 가족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구조에 나선 사람도 충격의 영향권에 있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다른 유가족들의 단체에 기부금을 보냈다.
대형 재난의 피해가 사고 당일이 아니라 그 이후 공동체 안에서 오래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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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구조 트라우마 겪다 숨진 상인 부친, 유가족 단체에 기부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