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26년 만의 우승 꿈 향해 LG와 최종 대결
2025 KBO 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간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던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LG 트윈스와의 직접 대결을 앞두고 26년 만의 우승 도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33년 만의 전반기 1위, 그러나 위기 속에서
한화 이글스는 2025시즌 초반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과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 등 불펜진의 안정적인 투구가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접어들면서 핵심 불펜진들이 과로에 의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8월 7일 LG 트윈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9월 들어 7승 2패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LG와의 격차를 3.5게임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노시환의 30홈런 달성과 안치홍의 부활포는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화는 또한 4위 매직넘버가 소거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는 등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실히 했다.
운명의 LG전, 26년 만의 우승 도전
한화 이글스에게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LG 트윈스와의 최종 3연전은 그야말로 운명을 가를 중요한 경기다. 현재 3.5게임 차이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9월 초부터 이 시리즈를 대비한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해왔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 팬들과 구단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류현진, 채은성, 손아섭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우승 도전의 기회이며,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는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에게도 꿈의 무대다. 무엇보다 26년간 통합 우승을 기다려온 한화 팬들의 간절함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손흥민, MLS 이적 후 태극마크 달고 대활약
한편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9월 6일 미국과의 A매치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1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52번째 A매치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여전히 대한민국 축구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토트넘 시절 자신의 감독이었던 포체티노 현 미국 대표팀 감독과 재회하는 특별한 순간도 연출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 전 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7년 만에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내는 의미 있는 피날레를 장식했다. 10년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한 레전드는 이제 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지만, 태극마크를 달 때만큼은 여전히 무서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계의 새로운 전환점
2025년 9월 현재 한국 스포츠계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KBO 리그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고, 축구에서는 손흥민이 새로운 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화의 우승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오랜 기간 기다려온 팬들의 꿈과 희망이 달린 역사적 순간이다.
김경문 감독은 “9월 초부터 준비해온 것들을 모두 쏟아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고, 선수들 역시 26년 만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과연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염원해온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한국 야구 팬들의 시선이 9월 마지막 주 대전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MLS 도전도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유럽 최고 무대에서 증명한 실력을 바탕으로 북미 축구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든든한 주장으로서 역할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