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신기록 경신, 삼성전자 8만원·SK하이닉스 35만원 돌파

코스피 연일 신기록 경신, 삼성전자 8만원·SK하이닉스 35만원 돌파

한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힘입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35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준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종 강세

이날 한국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연준이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 목표 범위로 조정한 결정이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94% 오른 8만 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에 복귀한 것으로, 이달 들어 17거래일 중 14거래일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1만 9500원(5.85%) 급등한 35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 역전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경기 부양과 민생경제 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와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1/4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배추·무 추가 공급(4월까지 총 1.7만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조기 집행(4,500억원), HUG 자본확충을 통한 공적보증 30조원 이상 확대 등이 포함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코스피 신기록 경신이 단순한 일회성 상승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이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5년 거시경제의 주요 이슈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민간 소비의 회복 가능성, 환율 여건 및 전망을 제시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향후 한국 경제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총 398.4조원 규모의 공공부문 투자를 집행하여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중앙재정의 67%를 신속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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