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미국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격 확정…BTS 이어 두 번째 한국 아이돌
글로벌 K팝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미국 NBC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한다고 9월 5일 공식 발표됐다. 이는 BTS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아이돌 그룹이 해당 프로그램에 퍼포머로 참여하는 것으로, K팝의 미국 진출이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르세라핌의 소속사 소스뮤직(Source Music)에 따르면, 그룹은 오는 9월 11일 방송될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20에서 특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출연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투어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NORTH AMERICA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인지도 상승과 팬층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K팝의 미국 진출, BTS에서 르세라핌으로 이어지는 계보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2006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노래, 춤, 마술, 성대모사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경연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즌 20을 맞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2017년 BTS가 최초로 이 무대에 서며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BTS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K팝이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빌보드 차트 1위,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 등 BTS의 성과는 K팝 전체에 대한 미국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았고, 후배 그룹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르세라핌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단순한 홍보 활동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4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르세라핌이 BTS의 뒤를 이어 이 무대에 서게 됨으로써, K팝 걸그룹의 미국 진출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하는 르세라핌의 성장세
르세라핌은 2022년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띄는데, 이번이 두 번째 북미 투어이며 전작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9월 4일 뉴어크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투어의 특별한 점은 멤버 허윤진이 고향인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갖는다는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허윤진의 존재는 르세라핌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스뮤직 관계자는 다섯 명의 멤버가 걸그룹 카테고리 최강자다운 무대로 미국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르세라핌이 단순히 K팝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르세라핌은 데뷔 이후 빌보드 200 차트 진입,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 등 해외에서의 성과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번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이러한 성과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동시에, 더 넓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팝 산업 관계자들은 르세라핌의 이번 출연이 4세대 걸그룹 전체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배 그룹인 BTS가 보이그룹 시장에서 K팝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르세라핌은 걸그룹 시장에서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르세라핌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시의적절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르세라핌은 기존 K팝 팬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9월 11일 방송될 르세라핌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는 K팝의 글로벌 확산과 4세대 걸그룹의 성장을 상징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그리고 이를 통해 미국 대중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