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아내 여에스더 중증 우울증 공개 “유령처럼 지내고 있어”
의학 전문가이자 방송인 홍혜걸이 아내 여에스더의 심각한 건강 상태를 공개하며 우울증 치료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025년 9월 19일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여에스더는 현재 중증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한다.
홍혜걸은 최근 방송에서 “여에스더가 우울증 때문에 한 줄짜리 답장도 하기 힘들어한다”며 아내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특히 여에스더가 겪고 있는 증상은 ‘무쾌감증’으로, 일상의 어떤 것에서도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중증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로, 환자에게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복합적인 건강 문제들
여에스더의 현재 상황은 단순히 우울증만이 아닌 복합적인 건강 문제들이 얽혀 있어 더욱 심각하다. 홍혜걸에 따르면, 여에스더는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고, 뇌동맥류와 심한 천식도 앓고 있다. 이러한 신체적 질환들이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울증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부작용도 여에스더를 괴롭히고 있다. 9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를 통해 여에스더는 “우울증 약물의 부작용으로 식욕을 잃어 52kg까지 체중이 줄었다”고 밝혔다. 약 2kg 정도 감량된 상태로, 신체적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상생활의 변화와 가족의 고통
홍혜걸은 아내의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때문에 아무 곳에도 나가지 않는다. 오늘 촬영 때문에만 차려입었을 뿐, 평소에는 잠옷만 입고 하루 종일 누워 있어 유령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이는 중증 우울증 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의욕과 에너지를 완전히 잃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족으로서 지켜보는 홍혜걸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로서 질병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가족의 고통을 직접 목격해야 하는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다. 홍혜걸은 “숨을 못 쉬는 발작 증상까지 있어서 더욱 걱정스럽다”며 아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현했다.
여에스더 본인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무쾌감증으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현재의 심리적 상태를 설명했다. 이는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가장 힘든 증상 중 하나로, 전문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번 공개를 통해 홍혜걸 부부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의료진 가족조차 우울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임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개적 논의가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여에스더는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홍혜걸은 아내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용기 있는 고백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가정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